[뉴욕마감]다우147p, 나스닥1.9%"랠리"

[뉴욕마감]다우147p, 나스닥1.9%"랠리"

정희경 특파원
2003.04.15 05:32

[뉴욕마감]다우147p, 나스닥1.9%"랠리"

[상보] "어닝 시즌의 출발은 좋았다." 전쟁에서 경제와 기업 순익 등 펀더멘털로 초점이 옮겨진 뉴욕 주식시장이 14일(현지시간) 씨티그룹 등 금융주들의 긍정적인 실적 공시에 힘입어 상승했다. 씨티 그룹이 편입된 다우지수는 세 자리수 상승해 83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들도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주도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147.69포인트(1.80%) 상승한 8351.1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6.10포인트(1.92%) 오른 1384.9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6.93포인트(1.95%) 상승한 885.2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 500만주, 나스닥 11억5400만 주 등으로 많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량은 올들어 두번째로 적은 것이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85%, 76%였다.

달러화와 채권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 지연 등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배럴당 49센트 오른 28.63달러를 기록했다. 미 중부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라크 석유 생산지 재개되는 데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하락, 금 6월 인도분은 온스당 3.60 달러 내린 324.9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 오른 3849.4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30% 상승한 2874.98을,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1.57% 오른 2776.78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한 후 금융기관들이 발표한 실적이 예상치를 속속 웃돌자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오름폭을 크게 넓혔다. 전문가들은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나 눈높이가 낮아진 탓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상황은 연합군이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를 제외하고는 전역을 장악했고, 티크리트 장악 역시 시간 문제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황은 시장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경계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비관론자에 속하는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 리처드 번스타인은 경제와 기업 실적이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 비중은 현행 45%를 유지하되 현금 비중을 20%에서 10%로 낮추고, 채권 비중을 45%로 높이라고 고객들에게 권고했다.

업종별로는 금과 정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했다. 은행 반도체 컴퓨터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모토로라를 제외한 15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2.56% 상승한 305.81을 기록했다. 인텔과 AMD는 각각 2.3$, 3.4% 올랐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상승했다.

은행주들은 씨티 등에 힘입어 상승, 필라델피아 은행 지수는 2.09% 올랐다. 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는 1분기 순익이 15% 감소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주당 2센트를 웃돌아 2.9% 상승했다. 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JP모간체이스도 3.7% 올랐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순익이 11%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웃돌아 0.9% 상승했고, 미 7위 은행인 플릿보스톤은 순익이 23% 줄었으나 목표치는 달성해 2.07% 올랐다. 주택금융기관인 패니매 역시 순익이 61% 급증하면서 3.6% 상승했다.

반면 인터넷 기업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월가 투자 주간지인 배런스는 아마존, 야후, 이베이 등 인터넷 대표기업들의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과 야후는 각각 2.7%, 0.3% 떨어졌고, 이베이는 0.6%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최대 컴퓨터 업체 IBM은 1.6% 상승했다. 그러나 장 마감후 주당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 알트리아는 법원이 피해 보상규모를 낮춰졌다는 발표로 상승했다.

한편 2월 기업 재고는 예상 보다 큰 폭인 0.6% 늘어나며 10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들이 재고를 빠른 속도로 늘리는 것은 경제를 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판매는 2001년 11월 이후 최대인 1% 감소한 것으로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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