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44p↓,나스닥 사흘째↑
[상보]'윈텔'이 '구경제'에 밀렸다. 기업 실적에 좌우되고 있는 뉴욕 증시는 1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알트리아 등 구경제형 블루칩의 부진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 '윈텔 효과'를 통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날 아시아 증시를 견인했었다. 그러나 이날 코카콜라와 알트리아가 실적 부진 우려와 증권사의 투자 의견 하향 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의 오름폭도 제한됐다.
증시는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블루칩이 하락 반전하고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늘리면서 기술주들도 보합권으로 밀렸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44.75포인트(1.72%) 하락한 8257.61로 마감, 83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한때 1400선을 넘어섰으나 3.71포인트(0.27%) 오른 1394.7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사흘째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90포인트(1.22%) 내린 879.9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계속 늘어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모두 15억주를 넘어섰다. 뉴욕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의 비중이 68%였고, 나스닥에서는 상승종목이 58%였다.
채권은 반등하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유가는 하락했으나 배럴당 29달러선을 웃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1센트 떨어진 29.18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 인도분은 온스당 80센트 오른 326.30달러에 거래됐다.
기업들의 실적 공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경제지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이 8.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월에는 11% 급감했었다. 3월 착공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향후 건축 동향을 나타내는 건축허가면적은 예상보다 큰 폭인 7% 감소했다.
또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3% 상승했다고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0.6%, 전문가들이 예상한 0.4%를 밑도는 것이다. 월간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 2월에는 0.1% 상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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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 생명공학 정유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41% 상승한 318.38을 기록했다. 인텔이 6.1% 급등했고, 경쟁업체인 AMD도 3.2% 올랐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5.0%, 2.9%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9% 올랐다.
인텔은 전날 장 마감후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또 4~6월 분기 매출액을 64억~70억달러 사이로 예상, 중간값이 67억달러로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 66억달러를 웃돌았다.
모토로라는 그러나 이번 분기까지 세분기 연속 순익을 냈으나 매출이 네트워킹 부문을 중심으로 다소 부진하면서 1.4% 하락했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향후 전망은 기대를 밑도는 수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의 실적 부진 경고에 비해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06% 상승했다. 피플소프트는 0.4%, 오라클은 0.6% 각각 올랐다.
코카콜라는 분기 주당 순익이 37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충족했으나 렉메이슨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골드만 삭스는 순익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서 6.5% 급락했다.
최대 담배업체인 알트리아는 주당 순익이 1.07달러로 지난해 1.09 달러 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보다는 좋은 실적이다. 그러나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알트리아는 1.8% 내려, 코카콜라와 함께 다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 2위 금융그룹인 JP모간체이스는 분기 순익이 43% 증가했으나 1.9% 떨어졌다. 3M은 JP모간이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치를 하향한 여파로 4% 하락했다.
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분기 순익이 주당 45센트로 지난해 6센트 적자에서 크게 호전되면서 10% 급등했다. 주당 순익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보다 배 이상 높은 것이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61.90포인트(1.58%) 떨어진 3854.90으로 마감했다.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9.44포인트(0.33%) 하락한 2824.68, 파리의 CAC40 지수는 26.36포인트(0.90%) 내린 2895.16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