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약보합, "관망"
[상보]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세로 새로운 주를 시작했다. 지난 18일 성금요일로 시작된 부활절 연휴 후 열린 증시는 실적과 경제지표가 주된 변수로 작용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기업 실적이 대체로 순조롭게 발표된데 따른 낙관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경제 회복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지수의 상승을 억제하는 모습이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75포인트(0.10%) 내린 8328.9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1.13 포인트(0.08%) 떨어진 1424.3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57포인트(0.18%) 하락한 892.01로 마쳤다.
거래량은 연휴 영향으로 많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억1100만주, 나스닥의 경우 12억 4200만주가 각각 거래됐다. 이날 약보합세에도 불구하고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이 54%, 61% 등으로 내린 종목 보다 많았다. 유럽 증시는 이날까지 부활절 연휴로 대부분 휴장했다.
미 국채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유가와 금값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31달러선에 올랐다 배럴당 32센트 상승한 30.87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 인도분은 온스당 6.30달러 오른 333.9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이달들어 최고치이다.
모간스탠리의 투자전략가인 스티브 갈브레이스는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만한 이유들이 있다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리스크를 더 감수해도 괜찮다고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그는 최근 랠리가 우량주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됐고, 각 업종에서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으며, S&P 500 종목의 총 마진이 2년 만에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낙관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 회복을 자신할 수 없는 데다, 기업 순익도 눈높이가 너무 낮아진데다 여전히 매출 증가 보다는 비용절감을 통해 얻은 것이어서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콘퍼런스 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3월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경우 당초 0.5% 떨어졌다. 3월 지수는 예상했던 수준이나, 실업수당 신청 증가와 건축허가 면적 감소에 따른 하락은 향후 경제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콘퍼런스 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전쟁이 끝났다는 점 만으로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다며, 소비 증가세 둔화와 투자 지연이 경제를 계속 연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자들의 PICK!
업종별로는 금과 정유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르고 반도체 네트워킹 등도 강세를 유지했다. 항공과 운송은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3% 오른 334.38을 기록했다. 인텔은 0.3% 하락했으나 AMD는 4.1%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1% 올랐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1% 상승했다.
항공주들은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은 노조가 비용절감안을 다시 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밝히면서 21% 급락, 다시 약세를 보였다. 분기 순익이 14% 증가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2.3% 떨어졌고, 아멕스 항공지수는 3.5% 하락했다.
다우 종목인 3M은 순익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0.11% 떨어졌다. 사무용품 제조업체인 3M은 1~3월 순익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5억200만달러, 주당 1.2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42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1.40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2위의 제약업체인 머크는 실적호전에 힘입어 2% 상승했다. 머크는 1분기 순익이 콜레스테롤 치료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익은 17억 달러, 주당 76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억, 주당 71센트보다 늘어났다. 매출도 10% 증가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화이저, 일라이 릴리도 각각 0.4%, 1.9% 올랐다.
복사기업체인 제록스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4.9% 상승했다. 제록스는 1분기 연금 소송 등과 관련해 1억8300만 달러의 비용을 반영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를 제외한 영업 이익은 예상치를 넘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