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호재 물색"나스닥 5일만에↓

[뉴욕마감]"호재 물색"나스닥 5일만에↓

정희경 특파원
2003.05.08 05:30

[뉴욕마감]"호재 물색"나스닥 5일만에↓

[상보] "새로운 상승 촉매를 찾아라." 뉴욕 주식시장이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발표 시즌 이후의 시장을 견인할 호재를 찾느라 매수를 자제한 결과다. 4일 연속 상승했던 기술주들도 전날 시스코 시스템즈의 엇갈린 분기 실적으로 인해 하락 반전했다.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다우 종목인 코카 콜라가 투자 의견 상향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블루칩들은 일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지키지는 못했다. 기술주들은 시스코와 컴퓨터,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7.73포인트(0.32%) 떨어진 8560.6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95포인트(1.11%) 하락한 1506.7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77포인트(0.51%) 내린 929.6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600만주, 나스닥 18억8400만주로 전날보다 조금 줄었다. 두 시장에서 내린 종목의 비중이 각각 58%, 71% 등으로 오른 종목이 많았던 전날과 바뀌었다.

채권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달러화는 혼조 양상이었다. 국제유가는 다시 반등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1센트 오른 26.23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호전으로 증시가 랠리를 보였으나 어닝 시즌이 거의 끝나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재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금리를 유지하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성장 둔화를 시사했기 때문에 금주 결론이 날 감세안이 주목되는 분위기다. 하원은 오는 9일 5500억 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기업의 1분기 실적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퍼스트폴의 집계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순익은 이미 발표한 기업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평균치를 상회했다.

이날 업종 별로는 정유 제지 등을 제외하고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항공 반도체 네트워킹 컴퓨터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램버스외 15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2.42% 떨어진 344.47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2.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3% 각각 하락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3% 떨어졌다.

네트워킹도 시스코 여파로 약세였다. 시스코는 전날 장 마감후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 줄어들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이번 분기 매출 역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불러 일으켰다. 시스코는 2.5% 하락했다. 노텔 네트웍스도 2.4%, 주니퍼 네트웍스는 0.8% 내렸다.

코카콜라는 모간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5.5% 상승했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윌리엄 페코리엘로는 코카콜라의 전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데다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상무부는 3월 도매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인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2%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었다. 도매 판매도 2월 0.5% 늘어난데 이어 3월 1% 증가했다.

반면 소비자 신용은 증가율이 4개월만에 최저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월 소비자 신용이 9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월 증가분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30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폭이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3.50포인트(0.34%) 떨어진 3992.90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40지수는 33.60포인트(1.10%) 내린 3023.96,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61.31포인트(2.00%) 하락한 3005.6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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