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침체 종언" 논란속 약보합
[상보] "최악은 지났나" 월가는 달러화 약세의 득실을 따지면서도 침체장은 끝나고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는 지에 대한 본격적인 논쟁에 들어갔다.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는 거시경제지표와 증시의 기술적 지표를 놓고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보였고,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사흘 만에 하락했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으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47.48포인트(0.54%) 떨어진 8679.25로 마감, 8700선을 하루 만에 양보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2포인트(0.11%) 내린 1539.6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2.81포인트(0.30%) 하락한 942.3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9800만주, 나스닥 18억4600만주 등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뉴욕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 비중(47%)이 더 높았고, 나스닥에서는 상승 종목이 51%였다.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는 사우디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여파로 배럴당 28달러선을 넘어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15달러 상승한 28.5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 6월 인도분은 온스당 1.70달러 내린 350.2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전날에 이어 새로 부상한 이슈인 '약한 달러'의 증시 영향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주장이 눈에 띄었다.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는 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신호를 보였다며, 달러 약세가 증시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란은 랠리 지속 여부로 확대됐다. UBS의 피터 우플리 사장은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최악의 순익 악화는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침체장의 마감이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브루머 앤 파트너스의 더글라스 클리곳은 증시가 더 오르면 투기가 되고, 조정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와 곰의 논쟁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원의 라안 스미스는 모두가 시장의 과매수를 언급하고 있어 며칠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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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는 가운데 상무부는 3월 무역수지 적자가 434억6000만 달러로 전달의 403억7000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3월 적자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사상 두번째 규모다. 이와 별도로 소매지표인 레드북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정유 인터넷 등이 강세였으나 반도체 네트워킹 등은 약보합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8% 떨어진 355.73을 기록했다. 장 마감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최대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 하락했다. 인텔과 AMD는 0.8%씩 각각 내리고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9% 상승했다.
네트워킹 업체들도 시스코 시스템즈가 1.2% 하락하고 노텔은 2.5% 오르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58% 떨어졌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분기 순익이 14% 증가했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1% 떨어졌다. 월마트는 또 4월 동일점포 판매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5~7% 보다 낮은 4.6%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JC페니는 분기 순익이 주당 20센트로 목표치를 2센트는 웃돌면서 4%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2.50 포인트(0.31%) 오른 3999.9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40 지수는 1.00포인트(0.03%) 상승한 2963.63을 기록했다.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27.31포인트(0.93%) 하락한 2909.95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