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사흘째 상승,"뒷심이 좋다"

[뉴욕마감]사흘째 상승,"뒷심이 좋다"

정희경 특파원
2003.06.13 05:26

[뉴욕마감]사흘째 상승,"뒷심이 좋다"

[상보] "막판에 강하다." 뉴욕 주식시장이 연 사흘째 후반 강세로 상승세를 이었다. 증시는 12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혼재로 등락을 거듭하다 마감에 임박에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가 장중 밀렸다 후반에 회복하는 것은 저변이 긍정적이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금리 등에 기반한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며,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을 버리지 않았다.

출발은 강세였다. 그러나 기업 재고가 예상보다 작은 폭 늘어났다는 발표를 전후해 하락반전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시소게임이 지속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막판 반등해 13.33포인트(0.15%) 오른 9196.5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0포인트(0.46%) 상승한 1653.62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3포인트(0.10%) 오른 998.5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15억 2600만주로 전날보다 늘었으나 나스닥은 17억 8400만주로 감소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50%, 58%였다.

국채는 모기지 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이 바이백에 나서면서 수요가 증가,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지난 76년 첫 발행 이후 최저치인 1.09%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수익률을 내리는 데 기여했다. 달러화는 약세였다.

전날 배럴당 32달러 선을 넘어 섰던 유가는 이라크 수출 재개 소식에 힘입어 2% 이상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5센트(2.6%) 내린 31.51달러를 기록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1% 늘어 난 308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과 같을 것으로 본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반면 노동부는 지난 6일까지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1만7000명 줄어든 4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42만5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4주 이동 평균치는 43만3750명으로 3주새 최고였다.

4월 기업재고는 0.1% 늘어난 1조172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0.2% 증가를 예상했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판매도 200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5% 줄었다. PNC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호프만은 "엇갈린 신호"라며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은 실망스럽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밖에 5월 수입물가는 0.3%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정유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항공 텔레콤은 오름세가 돋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2% 떨어진 375.42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2%, AMD는 7.5%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5% 올랐다.

반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8%,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1.5% 떨어졌다. 노벨러스 시스템스는 UBS워버그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실적 부진을 경고했던 모토로라는 2.4% 상승했으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1.7% 하락했다.

기업 소프트웨어 업체인 피플소프트은 이날 오라클의 인수 제의를 공식 거절했다. 오라클은 최근 피플소프트에 51억달로 규모의 인수합병(M&A) 제안을 했다. 피플소프트는 1.4% 떨어졌다. 장마감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장중 0.45% 올랐다.

세계 최대의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의 모회사인 알트리아는 지난 3월 필립 모리스에 대해 내려진 101억달러의 벌금 판결에 불복한 항소심을 일리노이주의 대법원이 각하했다는 소식으로 1.8% 하락했다.

모기지 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은 4.8% 하락하고, 업계 1위인 패니 매도 3.4% 떨어졌다. 와코비아 증권은 두 기관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율'로 하향 조정했다. 존 스노 재무장관은 두 기관에 대한 엄격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세계 최대의 복사기 제조업체인 제록스는 31억달러의 부채를 상환을 위해 신주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힌 후 7.5%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사흘째 상승했다. 런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1.20포인트(0.27%) 오른 4161.30으로 마감했다. 파리 CAC40 지수는 30.26포인트(0.97%) 상승한 3152.16을,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41.32포인트(1.30%) 오른 3219.47을 각각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