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막판 선전,나스닥 1700선 방어

[뉴욕마감]막판 선전,나스닥 1700선 방어

정희경 특파원
2003.08.05 05:29

[뉴욕마감]막판 선전,나스닥 1700선 방어

[상보]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은 상승 반전했고, 기술주들은 약보합세로 선전했다.

증시는 공장주문이 3개월만에 최대폭 증가하고, 기업 실적도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했으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상당수 휴가를 떠나고 시장을 자극할 만한 대형 재료가 나타나지 않은 때문이다.

증시는 그러나 마감 1시간 30분을 남기고 주요 지수는 오름세로 반전했다. 통신 관련주들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수 선물 급등과 프로그램 매수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주들은 소폭 하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개장 1시간 만에 105포인트 급락했다 반등, 32.07포인트(0.35%) 상승한 9186.0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한때 1700선이 무너졌으나 1.56포인트(0.09%) 내린 1714.06을 기록, 1700선은 방어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67포인트(0.27%) 상승한 982.8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9500만주, 나스닥 15억6200만주 등으로 부진했다. 뉴욕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51%로 많았으나 나스닥에서는 상승 종목 비중이 59%였다.

채권은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급등했던 유가는 하락하고 금값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7센트 떨어진 31.84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3.10달러 상승한 350.90달러에 거래됐다.

상무부는 6월 공장주문이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상무부는 이날 오후 1일 발표한 6월 건설투자 동향을 수정,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설투자는 당초 전달과 같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발표됐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호재에 둔감해 진 것은 과매수로 인한 일시적인 조정 상태에 들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맥케이브는 전반적인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여름 끝 무렵이나 가을 초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같은 회사의 투자전략가인 리처드 번스타인은 증권사들이 권고하는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을 토대로 작성한 '셀 사이드 지표'가 65.6을 기록. '매도'신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식과 채권에 반영된 기대가 비현실적이라면서 모두 고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인터넷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9% 오른 395.24를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5% 올랐고,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1% 상승했다. 경쟁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3% 올랐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떨어졌다.

앞서 반도체산업협회(SIA)는 6월 세계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증가했고, 산업 전반이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최대 철강업체인 US스틸은 2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긍정적인 전망으로 3% 상승했다. US스틸은 연금 부담 증가 등으로 4900만 달러(주당 51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31% 급증했다. 이어 3분기의 경우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고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3% 상승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SG코웬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매수'로 높인 가운데 0.5% 올랐다.

노사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주말 협상이 상당히 진척된데다 노조가 근로계약 만료에도 불구하고 근무를 계속키로 한 가운데 4.3% 상승했다. SBC커뮤니케이션도 1.7% 상승했다.

시가총액으로 세계 2위의 은행인 HSBC는 상반기 순익이 25% 급증하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돈데 힘입어 1.7% 상승했다. 씨티와 JP모간체이스는 각각 0.9%, 1.1% 올랐다.

온라인 구직 업체인 몬스터 월드와이드는 AOL타임워너와의 계약을 경신하지 않기로 했다는 발표로 인해 13% 급락했다. 인터넷 업체들은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부진했다. 이베이와 야후는 2%씩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2.5%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04% 오른 4100.10으로 마감했다. 반면 파리의 CAC 40 지수는 0.87% 내린 3142.00을,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0.98% 하락한 3405.31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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