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조정 언제까지
주식시장이 700선 아래까지 밀린 뒤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심리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마저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조정을 보이자, 주식시장이 반등할 만한 구실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만 해도 760~770선에서 거래됐던 주식시장이 29일 690선 초반까지 밀려내려가면서 단기간에 10%가량 하락하는 큰 폭 조정을 겪고 있다. 지지선으로 기대했던 60일선(725)을 힘없이 내준 뒤 심리적인 지지선 700선도 잇따라 붕괴됐다. 미국 나스닥 역시 지난 주말 25.17포인트(1.39%) 하락한 1792.07을 기록, 1800선에서 밀려났다.
증시의 견인주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현재 외국인은 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5개월 연속 상승 후 조정이라는 점에서 조정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기간이 길었던 만큼 조정 역시 단기간에 마무리되진 않을 것이란 견해다. 그러나 상승기조에서 아직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추가 하락폭은 현 수준에 비해 그다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는 "다음달까지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회복 기조가 유효하다고 보기 때문에 작년 4월 이후와의 약세장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당시는 경기가 조정기였던 반면 현재는 선진국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상승세,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째 상승하는 등 회복기라고 진단했다.
통계청에서 이날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증가하며 6개월간의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6∼7개월뒤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에 비해 0.6%p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김 상무는 이어 "현 증시는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며 "조정폭은 660~680선 정도내에서 마무리된 후 연말로 다가가면서 상승흐름을 다시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환율 등 대외 변수는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주가가 하락할 때 연기금 등 저가매수세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근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오히려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해소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환율 유가 등 악재도 펀더멘털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줄 만한 변수는 아니며, 오히려 긍정적인 부문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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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개월 연속 상승한 후 보이는 조정이라는 점에서 조정이 단기간에 끝나진 않을 것이며 트렌드를 회복하는 데는 한두달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낙관론'을 피력하고 있는 교보증권의 경우 다음달초까지 조정을 겪었다가 곧 다시 반등할 것이란 견해를 펼쳤다.
김정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기술적 흐름상 다음달초까지 지수가 680선 부근까지 일시적으로 빠질 수 있으나, 중순이후부터 미국기업의 3/4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면 긍정적인 모멘텀이 돼 증시가 재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