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어닝시즌..반등의 기폭제?
주식시장이 2일 미국발 훈풍과 외국인의 매수로 인해 사흘째 반등하고 있다. 전날 700선 회복에 이어 이날은 710선을 장중 회복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37포인트 오른 710.66을 기록중이다. 반등의 주역은 외국인이다. 전날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가 우려했던 수준 보다 부진하지 않았다는 안도감 등으로 3대 지수가 모두 2% 이상 오른 점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날 13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경기 민감주들이 다시 강세다. 삼성전자가 2% 가까이 오르고 있고, 포스코와 LG전자도 1.5% 이상 오름세다. 하이닉스 역시 4% 이상 상승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경기방어주로 두각을 나타냈던 한국전력은 이날 1.3% 하락하고 있다.
증시가 연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발표될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증시에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어닝시즌이 주식시장에서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인 지, 아니면 오히려 '독'이 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퍼스트콜에 따르면 3분기와 4분기동안 미국 기업들의 EPS(주당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5%와 22%수준으로 개선폭이 2분기의 9%대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증시와 관련이 높은 IT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S&P 500 IT섹터의 3분기 기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약 8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어닝시즌은 일단 지표상으로 볼 때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영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3분기 기업이익 동향에서 볼 때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섹터는 IT"라며 "미국과 우리시장을 연결하는 업종이 IT섹터라는 점에서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국내외 증시 모두 밸류에이션상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기 때문에 현 주가수준에서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으며, 수급 동향 역시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개입 여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증시는 당장의 경제상황보다는 미래의 경제상황을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3~4분기 기업실적이 좋다 하더라도 내년 실적이 부진하다고 한다면, 주가 움직임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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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추세적인 관점으로 연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업실적이 4/4분기까지 호전되더라도, IT 종목군을 중심으로 점차 내년도 실적 개선폭에 대한 고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4분기까지 실적 증가율은 유효하지만, 그 이후 모멘텀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14일 실적을 발표하는 인텔의 경우 3분기 실적추정치(EPS)가 전년 동기보다 무려 129% 이상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고 4분기도 순익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순익 증가율 측면에서 보면 3분기가 고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종목들 역시 4분기 정도가 순익 증가율 측면에서 고점이 될 것이라고 허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번 실적 발표시즌이 불확실성을 키움으로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동안 증시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며 "전날 선마이크로 시스템즈의 경우에도 그랬듯 월초 사전 실적전망 코멘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미국시장이 실적시즌 과정에서 그동안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무난히 충족시키는 흐름이 확인된다면 조정 이후의 반등시도를 기대해볼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새로운 매물대 형성으로 60일 이동평균선(726)이 저항선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