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술의 교과서"-맥브라이드

[인터뷰]"마술의 교과서"-맥브라이드

문병환 기자
2003.11.17 13:40

[인터뷰]"마술의 교과서"-맥브라이드

세계 마술의 교과서라고 일컬어지는 마술사 제프 맥브라이드(Jeff McBride. 사진)가 최근 내한해 매직교실 매직콘서트 마술기부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

공연 제작 투자사인 브릿지웰인베스트먼트(대표 황혁)의 초청으로 내한한 그는 오는 18일 호텔 릿츠칼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나눔은 기적을 이루는 마술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www.kidsfuture.net, 이사장 손봉호) 2003 후원의 밤에 3,500만원 상당의 재능을 무료 기부한다.

맥브라이드는 "마술을 배우고 싶다면 제프 맥브라이드의 동영상으로 시작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한국 마술매니아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로스엔젤레스 마법의 성이 수여하는 '올해의 마술사'에 선정된 맥브라이드는 현대 마술사 중에서 가장 혁명적인 마술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Great Magic Series'의 첫 순서로 한국을 찾은 맥브라이드를 만나봤다.

-이번에 한국에서 갖는 주요 행사를 알려달라.

"11월 18일 리츠칼튼호텔에서, 23일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마술인 등을 대상으로 매직스쿨을 갖는다.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매직콘서트를 가지며 18일에는 아이들과미래 후원의 밤에 참석해 마술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마술은 전세계 공용어이다. 어떠한 언어없이도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또한 마술은 우리를 깨어나게 한다. 지친 일상속에서 많이 멍해지고, 답답할 때 마술은 어릴적 감성을 다시 일깨워준다. 탄성을 지르게 하고, 우리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게 만든다"

-미국에는 오프라인 매직숍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왜 그러한가?

"인터넷 발달로 온라인 매직숍이 많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직숍이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오프라인을 많이 지향한다. 직접 팬을 만나서 사인을 하고, 얘기를 나누는 것이 더욱 마술다운 것 같다"

-당신이 한 마술중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마술은 무엇이었나?

"ABC TV 시리즈 'Champions of Magic'에서 보여주었던 탈출(Escape)마술이다"

-한국에는 올해 처음으로 대학에 마술학과가 생긴다. 마술학과가 생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마술학과에서는 어떤 것을 중요시하면 좋다고 생각하는가?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짧지만, 한국의 마술열기가 이러한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서야 미국에서도 마술학과가 생기고 있다. 마술을 학문으로 보는 이유는 마술에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마술학과에서는 마술의 역사에 대해 중요시 여겼으면 좋겠다. 마술의 역사는 동양과 서양의 역사로 크게 나뉘는데, 어느 것에 치우치지 않고 다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술의 거장 후디니는 죽은지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마술사들에게 존경의 대상이고, 가장 많이 입에 오르는 사람이 아닌가.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술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마술은 참 좋은 취미이다. 컴퓨터도, 텔레비전도 필요없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즐겁게 마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미가 아니라 직업이 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음악 연극과 같은 예술들은 무대에서 연출이나 필요한 기술들이 드러나지만, 마술은 비밀로 하고 있는 것이 많다. 어떠한 기술을 익히는 데는 몇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개발을 하지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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