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0원' 거짓말 같은 환율

'1530원' 거짓말 같은 환율

김세관 기자, 배한님 기자, 최민경 기자
2026.04.01 04:13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 장중 1536원대까지 치솟아
오천피도 위태… 외인, 3월에만 '35조' 역대급 순매도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환율·고유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환율·고유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5050선에서 3월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12%대가 빠진 지난 4일(5093.54)보다 지수는 더 하락했다. 장기화하는 중동전쟁의 불확실성 속에 고환율·고유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외국인의 이탈이 연일 지속된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10일(1561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24.84포인트(4.26%) 내린 505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2조4321억원, 기관이 1조2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조842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3% 떨어진 5143.75로 거래를 시작했고 호르무즈해협의 개방 없이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장중 5233.99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536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도 지속적으로 강해졌다. 결과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급등한 1530.1원으로 마감했다.

3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5조158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월단위론 역대 최대다. 특히 이날은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도세가 주도주를 끌어내리면서 전체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1조원가량, 삼성전자를 7000억원어치 내다팔았다. '터보퀀트'발 메모리 수요둔화에 따른 투매로 메모리 가격이 급락한 점도 코스피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본부 부장은 "결국 중요한 것은 메모리업체의 ASP(평균판매단가)에 반영되는 계약가격"이라며 "(현물가격 둔화를) 업황 전반이나 실적을 판단하는 핵심지표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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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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