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추가도약 위한 준비운동

[오늘의 포인트]추가도약 위한 준비운동

권성희 기자
2004.01.05 11:36

[오늘의 포인트]추가도약 위한 준비운동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개인도 소폭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소폭 순매수로 돌아서며 드물게 820선 위에서 조심스러운 '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관은 순매도이고 프로그램도 1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

외국인이 다시 증시 주체로 부상하면서 주가를 상승 견인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에 개인 투자자들의 동참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종합주가지수는 5일 오전 11시32분 현재 0.24포인트 떨어진 821.49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연말 연초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1월 효과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의견이 있고 실제로 종합주가지수는 820을 넘어선 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1월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정훈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시장 개방 이후 1995년을 제외하고는 외국인들이 1월에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지적했다. 연초 포트폴리오 조정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주식의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라는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올해도 한국은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됐을 뿐만 아니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따라서 1월 외국인 매수를 배경으로한 1월 효과의 연장 가능성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

문제는 한국 증시는 항상 저평가됐다는 점이다. CLSA증권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국 증시가 올해 실적 전망치 대비 8배로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 상태지만 한국 주식은 언제나 "싸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저평가 상태를 벗어날 촉매가 올해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결국 증시 상승의 변수는 견고한 회복세와 이로인한 국내 자금의 증시 유입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아울러 카드 문제도 마무리 국면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LG카드 문제가 채권 은행단의 공동관리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김석규 B&F 투자자문 대표는 "카드 문제는 이미 다 드러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주조차도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카드 문제의 핵심은 소득 수준이 낮은 20%에 집중돼 있으며 상위 70%는 소비 여력이 있음에도 불안감 때문에 소비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카드 문제로 인해 이들 상위 70%가 추가로 위축되기 보다는 수출 모멘텀 강세와 주가 상승, 세계 경제 회복 등의 긍정 요인에 의해 소비 심리를 회복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은행주에 대해서도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워낙 높이 쌓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상당히 괜찮은 흑자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주에 부정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경기 회복세를 수출 증가가 이끌고 있는 만큼 은행주보다는 수출주 특히 중국 관련 수출주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국내 투자자의 증시 복귀 움직임은 뚜렷하지 않다. 남중식 제일투신운용 주식전략팀 차장은 "투신 수탁고는 여전히 감소세"라며 "자금 유출 속도는 둔화됐으나 증가세로 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망은 밝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부동산 임대 수익이 크게 떨어지고 저금리로 채권 매력도도 낮아진 상황에서 주식만한 투자 대상이 없다"며 "올해는 주식의 상대적인 강점이 드러나면서 주식의 저평가 해소 촉매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국 여전히 수출이 끌고 가는 경기 회복세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증시의 추가적인 레벨 업을 위해서는 내수 회복과 이로 인한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 복귀가 핵심이라는 지적들이다.

내수 회복과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 복귀와 관련한 뚜렷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전반적인 컨센서스는 긍정적이란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러한 낙관적 컨센서스가 최근 증시의 강한 반등을 이끌어 내고 있고 이 때문에 오늘 증시의 등락은 추가 상승을 위한 준비 운동 쯤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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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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