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될성 부른 업종에 집중
외국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도 사이의 대결 양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전날(6일)에 비해 다소 완화된 양상이다. 다음날 옵션 만기일을 앞둔데다 830 안착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조심스러운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7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38억원 남짓, 기관 순매수는 64억원 가량이다. 개인은 400억원 순매도, 프로그램은 221억원 매도 우위다.
북한의 핵 실험 중지 선언이나 LG카드 문제 등과 관련해 시장에 호악재는 많지만 어차피 대부분이 노출된 재료로 증시 향방을 결정짓거나 바꿀만한 것은 없다. 특별한 이슈라면 LG카드 처리문제. 결정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7일) 오후에는 결판이 날 전망. 만에 하나 부도 처리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다른 신용카드사에 연쇄적으로 파장을 미치면서 내수 및 투심 회복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시장 논리에 맡겨 부도 처리하는 것이 맞으며 이 경우 은행 부담이 경감될 것이란 기대로 은행주가 랠리할 수도 있다는 반론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변수는 역시나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의 특징은 매수세 재개와 IT, 금융, 통신주로의 매기 집중이다.
외국인이 사고 있는 종목의 특징은 올해 실적 증가율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IT,금융)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아웃퍼폼 기대가 높은 업종(통신)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연초 자산을 새로 배분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나 영업이익 증가율 등 실적 모멘텀"이라며 "올해 IT와 은행의 실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런 관점에서 외국인들의 IT 및 금융주 매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업종 추천도 IT와 금융 사이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둘 다 괜찮다는 증권사도 있지만 호불호가 분명한 증권사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메릴린치의 경우 금융주 투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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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기 메릴린치 전무는 "금융주나 통신주 등 정부의 정책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보다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편이 안전하고 유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기업의 자체 역량이 실적과 주가 움직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는 IT주, 자동차주 등 수출주에 계속 주목하라는 권고.
JP모간도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며 IT주를 추천하고 있다. 텔레콤주의 경우에도 역사적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아시아 다른 텔레콤주에 비해 크게 저조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CSFB는 올해 전체적으로 가장 긍정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 쪽에서 나타날 것이란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연초에는 IT주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월에는 IT주에 주목하라는 권고가 잇따르고 있다.(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장재익 동원증권 연구원, 유성엽 메리츠증권 연구원) 지난해말에 언더퍼폼했던 IT주가 실적 시즌을 맞아 다시 부상할 것이며 이에 따라 1월 효과의 최고 수혜 업종은 IT주라는 것.
아울러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을 계속 두라는 의견이 많다. "업종 대표주에 대한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아닐 경우 수익률 제고가 쉽지 않은 흐름"(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이라는 지적과 "시장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되 외국인 선호 우량주와 우량 IT주를 사라"(차은주현대증권 연구원)는 조언도 같은 맥락.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지난 1년간 대형주 및 중형주, 소형주간의 수익률 갭이 컸다"며 "대형주 특히 업종 대표주 중심의 시장 접근을 계속하라"고 말했다. 또 최근 IT, 은행, 증권, 철강업종만 기술적 상승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다며 종목 선정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세장이지만 상승세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므로 "될성부른 종목"만 콕콕 찍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