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만기일 플러스 효과?

[오늘의 포인트]만기일 플러스 효과?

권성희 기자
2004.01.08 11:38

[오늘의 포인트]만기일 플러스 효과?

옵션만기일인 8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이미 전날 하루동안의 순매수 규모를 웃돌고 있는 상태. 지금 추세라면 오늘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2000억원을 가뿐히 넘는 것은 물론 3000억원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월 옵션만기일에는 지수가 하락 마감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흥미로운 통계가 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년 연속 1월 만기일에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지난해 1월의 경우에는 옵션만기일 당일 마감 동시호가에서 외국인들이 3500억원 이상의 비차익 매물을 출회함에 따라 지수가 급락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연말 배당과 관련해 유입된 프로그램 매매분이 청산되면서 비차익 매도 물량이 쏟아졌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12월 만기일 직전부터 배당락 기준일전까지 유입된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분 중 일부가 오늘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차익거래보다는 외국인 중심의 비차익거래가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비차익거래로 샀다가 후에 선물이나 옵션으로 포지션을 조정하거나 혹은 차익거래로 신고를 하지 않아서 비차익으로 잡혔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비차익거래 중에서도 차익거래 성격을 띠는 물량이 상당 부분 있을 수 있다는 설명. 1월 옵션만기일에는 배당 효과로 들어왔던 매수분이 매물로 청산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라는 지적이다.

반면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늘은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있어 지수에 플러스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에도 만기일 영향이 주가 흐름을 꺾은 적은 없었기 때문에 현재의 상승 트렌드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강 연구위원은 "이미 이번주초에 프로그램 물량이 2000억~3000억원 가량 쏟아져 차익 관련 단기 매물은 대부분 출회된 것으로 보이는데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리버설 청산으로 인한 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전기전자(IT)에 집중되고 있다. 오전 11시25분 현재 18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인 877억원이 IT주 매수다. 흥미로운 사실은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통신쪽으로도 343억원 순매수세가 들어오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외인의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 순매수 규모는 줄었다는 점.

외인은 올들어 IT주와 은행 중심의 금융, 통신 등 3개 업종을 집중 매수해왔는데 오늘은 금융 매수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은행 순매수 규모는 1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정도. 대신 외국인들은 화학주를 317억원어치 순매수, 3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화학주와 함께 차이나 플레이의 대표 업종으로 지난해말 상승세를 주도했던 철감금속 업종의 순매수 규모는 38억원으로 미미한 수준. 철강금속과 화학 사이의 차별화인 셈.

증권 전문가들은 화학과 철강금속 업종의 지수 움직임은 홍콩 H주식과 함께 움직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술주는 미국의 나스닥지수를, 기초소재주는 H주식을 보라는 권고.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홍콩 H주식은 전날까지 2일간 5.97% 급락했고 이 영향으로 전날 국내 철강주도 부진했다"며 "단기적으로 홍콩 H주식이 조정을 받는다면 국내 기초소재주도 이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중 동원증원 연구원은 "H주식과 함께 다우지수, CRB(국제 원자재 가격 지수) 등도 기초소재주에 영향을 주는 지수들"이라며 "최근 다우지수가 나스닥지수에 비해 저조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 상승 주도력이 기초소재주에서 IT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철강금속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미미하지만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화학 업종지수와 함께 1% 이상 오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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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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