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실적 재료는 증시에 중립적

[오늘의 포인트]실적 재료는 증시에 중립적

권성희 기자
2004.01.16 12:18

[오늘의 포인트]실적 재료는 증시에 중립적

850을 향해 소폭 반등하고 있다.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수는 850 탈환을 재도전 중이다. 상승 트렌드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이며 830을 지지선으로한 박스권의 한 단계 레벨 업(Level-up)이 진행되고 있다.

실적장세에서 감안해야할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실적 발표 이전에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여부, 둘째는 실제 발표되는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느냐 여부다. 지난해 실적 발표 시즌의 주가 흐름을 보면 1분기 실적 발표 후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가 올랐고 2분기에는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다. 3분기 실적 발표 때는 주가가 횡보하는 흐름이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연말연초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호재가 새로운 랠리의 촉매가 되긴 힘들겠지만 미국과 한국에서 발표되고 있는 실적들이 예상치를 충족시키거나 웃도는 수준이라는 점을 보면 실적이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실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때의 장세와 마찬가지로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 등락이 있을 수는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 자체가 증시를 움직이는 재료는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연말 이후 9% 상승,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있는 상태로 대형주 위주로 상승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우위 입장을 지속하면서 지수를 견조하게 잡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이 증시에 별다른 재료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수 상승 부담에 따른 횡보 혹은 소폭 하락의 조정 장세라는 의견들이다. 다만 "상승 트렌드는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대표 우량주가 조정받을 경우 저점 매수 관점을 유지하라"(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고 권고한다.

문제는 대표 우량주의 경우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기대 수익률은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좀더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실적이 호전된 중소형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편이 좋다. 김 연구원은 "현재 상승세가 여러 종목으로 확산되는 국면은 아니기 때문에 실적 호전주나 외국인 매수 종목 등을 산다는 식의 뚜렷한 매수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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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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