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조용한 장, 바쁜 소형주

[오늘의 포인트]조용한 장, 바쁜 소형주

신수영 기자
2004.02.05 12:10

[오늘의 포인트]조용한 장, 바쁜 소형주

개인의 저가매수와 차익거래를 통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종합주가지수가 3거래일만에 소폭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탓에 상승폭은 크지 않다. 840p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하는 흐름.

오후 12시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3.56포인트 오른 838.9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장이 약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그런대로 양호한 상승이다. 개인 매수에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삼성전자를 비롯한 시총 빅5도 모두 올랐다.

이날 상승은 어디까지나 기술적 반등이라는 해석이 많다.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데다 주말 G7 회담까지는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수의 조정 속에서 투자자들은 대안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류독감 수혜주로 기대되며 수산주들이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약주에도 매기가 확산됐다. 또 G7 회담을 앞두고 원화강세 수혜주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한국전력이 3% 가까이 올랐고 대상과 CJ 등 음식료주도 2~3% 상승했다. 외국인도 전기전자(-484억원)를 팔고 방어주인 전기가스(+64억원)를 소폭 사들이고 있다.

강현철 LG증권 연구원은 "830선 밑으로 내려가야 과매도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직 하락 트랜드가 완결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팔고 프로그램과 개인 매수가 간신히 지수를 강보합에 올려놓고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것. 대형주가 움직이지 않은 채 소형주들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조정과정서 나타나는 틈새시장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이 증시에 참여했으나 소형주 위주이고, 기관도 기대할 것이 없다면 결론은 다시 외국인이 매수해야 지수도 상승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현재 소폭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향방은 다음주나 돼야 확실해질 전망이다. G7 회담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다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 후반 예정된 고용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방향을 잡게 될 공산이 크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상승모멘텀은 국내보다 미국시장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기업실적 호전과 8.2% 의 놀라운 경제성장률이라는 두가지 카드를 이미 사용해 버린 미국증시가 어떤 모멘텀을 어느 시점에 모색할 수 있을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다음 카드는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고용시장의 회복"이라며 "이번주 발표 예정인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1월중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추이, 실업률 등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시지표들이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력이 줄어든 상황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고용부문에서의 개선조짐은 새로운 모멘텀이 될 개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G7 회담 후 환율급변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번주 후반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로 미 증시가 조정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지난 G7 회담 후 엔화와 유로화가 8~10% 가량 절상됐고 2/4분기 중 미국 금리 인상가능성이 높아 급격한 달러 약세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또 원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의지를 감안하면 G7 후 환율 급락에 의한 주가 충격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G7 회담 후 외국인이 현재 관망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또 조정이 전개되더라도 820선 전후에서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급등중인 제약주 등이 조류독감이 누그러질 것이란 소식에 일제히 상한가 대열에서 이탈했듯, 틈새테마는 단기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보다는 업종대표주의 가격이 싸진 조정기 이들을 매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당분간은 중소형 개별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비록 업종대표주라고 하더라도 이미 20일, 또는 60일선을 하회하는 가격조정을 거치고 있다"며 이들을 저가매수하는 전략을 권했다.

김석생 우리증권 연구원은 "주말 G7 회담과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소강을 보일 가능성이 많다"며 단기적으로 실적호전 우량 중소형주와 배당관련주 중심의 접근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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