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개인 공격앞으로! 필승전략은?

[내일의전략]개인 공격앞으로! 필승전략은?

홍찬선 기자
2004.03.11 18:14

[내일의전략]개인 공격앞으로! 필승전략은?

증시와 나라가 온통 어수선하다. 지수가 5일 연속 떨어졌다.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은 뿌연 황사(黃砂)에 시달리고 있다. 신불자(信不者)와 내수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국력을 한곳에 모아야 하는데 때 아닌 ‘탄핵(彈劾)’논쟁으로 편 가르기가 한창이다. 그 와중에 비자금 수사를 받던 전 건설회사 사장은 자살이라는 극한 선택을 했다.

세 마리의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트리플위칭데이였던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0.69%) 떨어진 869.93에 마감됐다. 5일 동안 37.5포인트(4.1%) 떨어지며 9일(거래일 기준)만에 870선이 무너졌다. 지수가 5일 연속 하락한 것은 작년 4월21일부터 25일까지 58.14포인트(9.3%) 떨어진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반면 코스닥종합지수는 1.85포인트(0.43%) 오른 435.2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현물 선물 옵션에서 모두 순매도..지수 반등시도 무산

외국인은 이날 주가지수선물을 5198계약(2991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7610계약 순매도한 것을 포함해 이틀 동안 무려 1만2808계약이나 순매도한 것이다. 외국인은 또 주가지수옵션 시장에서 콜옵션을 8031계약 순매도하고 풋옵션은 8만804계약 순매수했다. 풋옵션 매수는 지수가 하락할 것에 대비한 측면이 강해 외국인은 지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111억원어치(비중 15.0%) 사고 5294억원어치(비중 15.5%) 팔아 182억원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으나 3일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삼성전자를 6000주 가량 팔아 4일 연속 순매도했다.국민은행LG전자SK한국전력LG화학POSCO등을 팔고강원랜드동양기전현대상선새한LG전선등을 샀다. 지수영향력이 큰 업종 대표주들을 차익실현하고 덜오른 종목으로 옮겨타기를 하는 양상이어서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실타래처럼 꼬인 정국의 해법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수는 한때 878.10까지 올랐으나, 이렇다할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고 외국인도 매물을 내놓아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내수주에 햇살..지수관련 대형주는 PR매도로 줄줄이 하락

지수가 닷새째 미끄럼을 타고 있는 사이에 내수 대표주자들은 꼿꼿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농심은 7000원(3.42%) 오른 21만1500에,태평양은 3000원(1.69%) 상승한 18만원에 마감됐다.제일기획은 한때 19만5500원까지 올랐다가 보합으로 마감됐다.신세계는 0.18% 하락했으나 상대적으로 강세 기조를 나타냈다.

국은투신운용 김영일 주식운용팀장은 “미국 경기회복이 예상외로 늦어지고 환율이 불안해지면서 가격결정력(Pricing Power)이 있는 내수주들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증권의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온하이닉스반도체는 14.39% 오른 1만650원에 마감돼 1만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대우조선해양동양기전금호전기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및 개별주식옵션 3월물의 만기가 겹친 탓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1조2152억원(매수는 7836억원) 쏟아져 SK텔레콤 한국전력 KT 국민은행 등은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동원투신운용 이채원 투자자문실장은 “업종대표주의 주가 수준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실적이 뒷받침되나 주가가 아직 못 오른 시가총액 1000억~3000억원 정도의 중견기업을 찾고 있다”며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수익률 게임이 벌어지고 있어 이런 종목들을 중심으로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의 공격적 앞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이날 개인은 428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1월9일(5153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전날 1919억원 순매수해 이틀 동안 6141억 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10일(거래일기준) 동안 1조1114억 원어치 순매도한 금액의 절반가량을 사들인 것이다.

주요 매수 종목은삼성전자(약1200억원)국민은행(약340억원)POSCO(약270억원)LG전자(약280억원)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절반 이상이 낙폭이 큰 업종 대표주에 몰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수와 업종대표주 주가가 최근 급락했기 때문에 단기반등을 노린 단기매매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0% 이상의 수익을 올린 대전의 L씨는 “삼성전자 주식을 동시호가 때 매수하려다 MMF에 넣어뒀던 자금이 제대로 이체되지 않아 사지는 못했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 정도 떨어졌기 때문에 1만~2만원 정도의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여 매수기회”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초 52만8000원까지 떨어졌으나 오름세로 돌아서 54만1000원까지 올랐다가 2000원 오른 5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92만2782주. 마감 동시호가 때 프로그램 매매로 42만7000주가 집중 거래된 것을 제외하더라도 상당한 거래량이다. 개인들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데이트레이딩(장중매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삼성전자의 1월중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1/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게 부담이다. 하락폭이 큰 업종대표주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는 종목에만 매매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삼성電 50만~51만원까지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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