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타워팰리스 & Bobo 族

[광화문]타워팰리스 & Bobo 族

이백규 기자
2004.03.31 14:28

[광화문]타워팰리스 & Bobo 族

서울 강남구 도곡동 양재천과 숙명여중고 사이의 타워팰리스. 왜 타워팰리스인가. 타팰(거기 사는 젊은 사람들은 축약어를 더 좋아한다) 사람들은 누구이고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타팰 3차 분양 아파트 입주가 15일부터 시작된다. 시세는 70평형대 기준 25억원정도로 분양가 10억원대의 배를 넘었다. 평형 관계 없이 대체로 더블이다.

새입주자는 610세대.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들의 가세로 신흥 부촌 타팰은 3000세대 1만여명 입주민의 거대 단지가 됐다. 아마 아파트로 단기에 수억원, 수십억원을 남긴 마지막 사례가 될 듯하다. 이번에 입주하는 G동은 69층 291m로 63빌딩를 제치고 한국 최고층 빌딩이 됐다.

주말 저녁 타팰에 가면 어린 학생 자녀들 손을 잡고 외식나가는 중년 부부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대체로 50평형 15억원대 이상이 주종이니 그런 부를 일궈내고 소득이 많은 장년이나 노년층이 주류일러니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았다. 노장청의 적절한 조화다. 팰리스 내 곳곳에서 롤라 브레이드를 타는 젊은이들, 재잘재잘거리고 장난치는 초등학생들도 볼수있다.

타팰에 활력과 젊음이 넘치는 것은 홍명보, 김미화같은 젊은 스타와 30-40대의 의사, 변호사, 회계사와 금융으로 돈을 번 브로커와 딜러들, 합리와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인생을 건 도전으로 성공한 젊은 대기업 임원들, 결단과 모험으로 운명을 바꾼 패기만만한 젊은 벤처CEO들이 중장년층에 섞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른바 보보족의 타팰 출현이요 진출이다.(아래 푸른 제목을 클릭하면 관련기사 나옵니다)①타워팰리스 앞의 살풀이 굿

보보族이란 부르주아(Bourgeois)의 야망과 성공, 보헤미안(Bohemian)의 자유와 개방, 창조성의 합성어(Bobo)이다. IMF 위기이후 새사회에서 전문성으로 돈을 번 30-40대 내지는 그런 의식의 중장년들이다. 이들은 기사 딸린 에큐스보다 기사없는 BMW나 포르세를 원한다. 돈벌레요 일벌레이지만 부패와 비민주를 거부하는 개혁지지자이기도 하다.

타팰에서 30일 집회가 있었다. 가난때문에 죽어간 이들을 위한 살풀이와 퍼포먼스가 있었고 민주노총 전국빈민연합등 29개 노동시민단체가 결성한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 연대' 발족식이 거행됐다.

거긴 로또 1등도 나오고 입주만 하면 재물이 두배되는 길운이 주체못할 정도로 뻗치는 좋은 곳으로 입주자들이 여기고 있어 액땜을 위한 굿은 필요 없었을 텐데. "우리가 뭔 죄를 지었다구. 재수없게 남의 집 안마당에서 굿판을 벌이다니.."라는 말이 나올만 하다. 부러움과 질투는 발전의 동인이지만 적개심과 분노는 파괴 인자다.

타팰은 지금까지는 부의 상징이었다. 앞으로는 부에 명예와 품격이 더해진 상징이 됐으면 한다.

그래야 부자를 존경하는 사회가 될 수 있다. 연예인 김미화는 인근 학교에 에어컨을 기증해 화제가 됐었다. 많은 타팰 사람들이 소리소문 없이 기부하고 자원봉사하고 있다. 빌게이츠식 많이 벌고 많이 나누기의 실천이다. 보보족, 아직은 마이너리티이지만 그들은 타팰을 성북동이나 한남동과는 다른 부촌으로 가꾸어 나갈 힘이 있어 보인다.

타팰 바로 옆 또다른 초고층 주상복합 아크로빌 외벽에 한달 넘게 걸려 있는 2개의 플랜카드는 영 그들과는 안어울려 보인다.일조권 조망권에 문제 있으면 법대로 해야지 인신공격성 들춰내기, '이건 아니다'라는 감이다.

B동의 60대 한 여자는 "손주가 여기 와보고 할아버지처럼 열심히 일해서 이렇게 크고 높은 데서 살아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해주었다. 타팰이 아이들은 물론 우리 모두의 꿈이요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아래 푸른 제목을 클릭하면 관련 기사 나옵니다)빌게이츠의 충고와 두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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