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삼성전자(납품업체)가 더간다

[내일의 전략] 삼성전자(납품업체)가 더간다

홍찬선 기자
2004.04.06 17:50

[내일의 전략] 삼성전자(납품업체)가 더간다

"삼성전자 주가가 59만원까지 오르자 아침에 모두 팔았습니다. 팔고 나서 보니 주가가 더 오를 것 같아 괜히 팔았다는 후회가 듭니다. 금방 팔았는데 되살 수도 없고…"(대전의 L씨).

주가가 예상외로 급등했지만 개인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썰렁한 편이다.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4% 이상 폭등했지만, 개인들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샀던 조류독감 관련주 등은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업종대표 우량주들은 외국인 손으로 자꾸 넘어가 국부(國富)가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주식의 주가는 떨어져 그나마 남아있는 중산층의 자본마저 파괴되는 안타까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IT주식 ‘깜짝 매수’로 종합주가 950까지 오를 수 있다”

식목일 연휴를 끝내고 주식시장이 3일 만에 열린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22.50포인트(2.55%)나 오른 906.19에 마감됐다. 4일(거래일 기준) 동안 32.73포인트(3.7%) 올라 한달만에 900선으로 뛰어올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8.52포인트(1.91%) 상승한 455.37에 거래를 마쳤다. 4일 동안 23.98포인트(5.6%) 올랐다.

이날 지수 급등을 이끈 것은 외국인의 IT주식 매수였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삼성전자LG전자아남반도체삼성SDI등 IT주식을 중심으로 775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도에프에스티엠텍비젼코닉시스템기륭전자다음유일전자NHN등 1090억원 매수 우위였다.코스피200지수선물도 4339계약(2599억원) 순매수였다. 현물과 선물을 합해 1조1441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투자전략팀장은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1/4분기의 실적이 (스페인)테러 (대통령)탄핵 (대만 총통)저격 등 장외악재로 인해 하락했던 주가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있다”며 “미국의 고용지표가 좋게 나온데다 D램 가격이 예상외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외국인의 IT주식 매수가 이어져 종합주가는 95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채권과 부동산, 그리고 주식

전고점(종가 907.43, 장중 910.67)을 뚫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며 2002년 4월22일의 고점(943.54?장중, 종가는 937.61, 4월18일) 돌파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르는 검증된 주식이 더 오른다..‘과거를 묻지 말고 미래를 보려고 노력하라’

이날 지수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거래소 275개, 코스닥 271개나 됐다. 거래소에서하이닉스한화금호전기삼성전자LG전선이건산업태평양등 21개, 코스닥에서LG마이크론서희건설빛과전자등 22개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거래소에서Fnc코오롱등 5개, 코스닥에서무한투자듀오백코리아등 20개 종목은 신저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이 사는 IT관련주와 지주회사 관련주 및 내수우량주 등은 주가가 계속 오르는 반면, 외국인의 외면을 받는 종목들은 오히려 떨어지는 주가 양극화 및 차별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 부장은 “종합주가가 1007.77이던 1989년4월1일에 종합주가 1포인트당 삼성전자는 40원이었지만 현재는 655원이나 된다”며 “종합주가가 1000에 오르기 전에 삼성전자 주가는 더욱 상승하는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장은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사는 종목은 NHN처럼 직접 탐방을 가서 실적이 확인된 종목에 한정되고 있다”며 “싼 주식이 아니라 검증된 주식이 올라가는 만큼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니까 이제는 오를 것이라는 과거지향적인 사고방식은 하루빨리 잊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와 그 ‘똘마니들’이 계속 오른다..Digital Convergence가 시대의 흐름

이날 삼성전자는 5.31%(59만5000원) 오른 59만5000원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상승률(2.55%)의 2.1배나 많이 상승했다. 하이닉스(9.56%) 아남반도체(14.89%) LG전자(5.66%) 삼성SDI(2.01%) 유일전자(2.22%) LG마이크론(5.82%) 등도 상대적으로 강하게 올랐다.

메리츠투자자문 박종규 사장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사는 것은 10%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수익을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등 디지털가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앞으로도 이익이 계속 늘어나고 주가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투신운용 지영걸 이사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반도체장비(주성엔지니어링 등), LCD장비(LG마이크론 상화마이크론 등), 핸드폰 부품(유일전자) 업체들의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납품업체 및 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 등이 앞으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익재 팀장도 "삼성전자가 한국이 아닌 미국 기업이라면 100만원까지 올라도 상대적으로 싸다"며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너무 크고 한국적 특수성 등으로 인해 100만원까지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계단식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넷과 은행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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