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900선 위협,주간 하락

[뉴욕마감]나스닥 1900선 위협,주간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4.05.15 05:39

[뉴욕마감]나스닥 1900선 위협,주간 하락

[상보] 고유가, 금리 인상 불안이 뉴욕 증시를 계속 압박했다. 증시는 14일(현지시간) 블루칩과 기술주들의 명암이 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블루칩은 엑손 모빌과 알트리아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한 반면 기술주들은 델 컴퓨터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델은 전날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국제 유가는 시소게임 끝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품 거래소에서 배럴당 41.38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가는 한 주간 3.6% 급등했다. 석유수출구기구(OPEC)가 증산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수급 불안 우려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유가 급등은 경제 성장을 제약하고, 기업 순익도 악화시킬 수 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13포인트(0.02%) 오른 1만12.8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78포인트(1.13%) 하락한 1094.2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1900선을 하회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78포인트(0.07%) 내린 1095.66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으로 모두 하락했다. 아주 지수는 1%, 나스닥 지수는 0.7% 각각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0.3%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3900만주, 나스닥 15억1800만주 등으로 많지 않았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2%, 79% 등으로 나스닥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큰 주목을 받았던 소비자물가는 대체적으로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 올랐다.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CPI는 이로써 5개월째 올랐다. 상승 폭은 전달의 절반 수준이고, 전문가들이 예상한 0.3%를 밑돌았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0.3% 올랐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에는 0.4% 상승했다. 연율로 1.8%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하는 1~2%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FRB는 이와 별도로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0.5%를 상회한 것이다. 공장가동률도 76.9%로 200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76.7%였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3월 기업재고가 0.7% 증가한 1조205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0.5%를 상회하는 것으로 사상최고치다. 판매도 2.9% 증가해 역시 사상 최고수준을 보였다.

이밖에 미시건대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전달과 같은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96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금 정유 은행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네트워킹 컴퓨터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2.9% 각각 하락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 각각 떨어졌다.

델 컴퓨터는 전날 장 마감 후 순익이 예상치를 충족하고 매출은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메모리 칩 상승이 부담이 돼 주가는 3% 하락했다.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 모빌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1.2% 올랐다.

이밖에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향후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 3% 상승했다.

한편 S&P 500 기업 가운데 464개 업체가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돈 경우는 74% 달했다. 평균 순익 증가율은 27.1%에 달했다. 이는 당초 전망의 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2분기 순익 증가율은 17.8%, 3분기의 경우 12.5%로 각각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증시의 지수는 0.3~0.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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