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베어마켓랠리.한달 뒤 진검승부

[오늘의 포인트]베어마켓랠리.한달 뒤 진검승부

신수영 기자
2004.05.28 11:58

[오늘의 포인트]베어마켓랠리.한달 뒤 진검승부

증시가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 상승세가 주춤했고 미국 등 해외증시도 무난히 올랐다. 외국인도 현물에서 4일, 선물에서 3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수급도 나쁘지 않다. 외국인이 열심히 선물을 사도 크게 호전되지 않는 베이시스와, 베이시스 호전에 비해 크게 유입되지 않는 프로그램 매수가 껄끄럽긴 하다.

오전 11시 51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5.35포인트 오른 808.81을 기록하고 있다. 장초 814선까지 상승한뒤 상승폭을 줄인 것은 기술적 저항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수상승에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반등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107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가 소폭(24억) 나오며 기관은 190억원 매도우위이다. 개인은 850억원을 팔았다. 대형주를 735억원 어치 팔았다. 부지런히 차익실현에 나선 셈.

현 장세를 베어마켓랠리로 보는 견해가 많다. 3대 악재 가운데, 유가문제가 다소 완화됐고 중국과 금리 등 나머지 2대 악재는 내성이 생겼다. 하락을 부르는 요인들의 위력이 누그러지며 주가는 자연스런 복원과정에 들어섰다는 것.

비중확대vs 비중축소

문제는 얼마나, 어디까지 오르냐이며 또 사야하느냐 팔아야하느냐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중 814까지 오른 것은 급락 후의 자율반등"이라며 "외부변수 및 외인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하나 820~830 전후로 반등이 일단락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830이 최고라면 매매전략은 반등시 현금비중 확보가 유리하다. 오 연구원은 "개별종목 차원에서 낙폭과대 메리트로의 접근은 가능하겠으나 전반적으로 위험관리에 주력할 것"을 권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700선 초반까지 급락한 것은 유가의 영향이 컸다"며 "유가문제를 빼면 적정주가 수준은 840 정도"라고 밝혔다. 유가안정을 전제로, 수급(외인 현물 매수, 바닥을 보인 차익잔고)도 긍정적이라 지수는 840까지 갈 수 있다는 설명. 840 이상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800 이하에서는 주식비중을 늘리라고 권유했다.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관련주와 IT 주 가운데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중국 관련주보다는 IT관련주가 더 낫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6월 지수대를 잠정적으로 750~840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 장세를 추세가 꺾인 베어마켓 랠리로 보고 반등시 현금확보 입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입장. 단 삼성전자 등 경쟁력 있는 우량주는 시황에 상관없이 저점서 분할매수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증시는 오리무중

6월 증시의 시계가 썩 투명하지 않다. 3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이, 10일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인 트리플위칭이 있다. 월말(29~30일)에는 FOMC 회의도 예정됐다. 게다가 6월은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발표가 가시권에 들어서고, 중국의 지준율 인상의 성과도 가시화되는 시기다. 이번 2분기 기업 실적발표는 특히 중요한 상황. 3~4분기 실적전망도 함께 제시되며 고유가, 연준리의 금융긴축 정책 등이 어떻게 실적에 반영될지가 나타나게 된다. 시장의 추세를 판가름하게 될 공산이 크다.

동원증권의 김 연구원은 "6월 하순에 증시의 진검승부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이익 전망과 중국 긴축의 영향, 미 금리인상이 국제금융시장에 반영되는 모습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추세가 꺾였느냐의 추세판단은 6월 하순까지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필호 신흥증권 부장은 다음달 10일 만기 이후를 주시했다. 현 반등 국면은 좀더 지속될 것이나 추세는 이미 꺾였다는 전제로 만기전까지 800~820, 만기후 850까지 상승을 전망했다.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와, OPEC 회담 후 유가 안정이 이뤄진 상황에서 만기일에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 청산(현재 2만계약 이상)을 계기로 한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하반기 700선이 다시 위태로울 것이라며 반등시 매도전략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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