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악재 부각" 나스닥 1900 하회

[뉴욕마감]"악재 부각" 나스닥 1900 하회

최규연 기자
2004.07.17 05:16

[뉴욕마감]"악재 부각" 나스닥 1900 하회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16일(현지시간) 반등에 실패했다.

IBM과 델컴퓨터의 실적 개선 소식에도 투자자들은 미 기업 실적 둔화 우려를 접지 못한 결과였다.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곧이어 유가상승과 경제지표 부진 등 악재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1900선을 하회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56포인트(1.55%) 내린 1883.15로 마감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5.29포인트(0.48%) 떨어진 1101.40, 블루칩 모임인 다우존스지수는 23.38포인트(0.23%) 하락한 1만139.78을 각각 기록했다.

라이덱 인베스트먼트의 거래 담당 책임자인 스티븐 삭스는 "악재가 시장의 초점을 받았다"며 "델과 IBM 등에서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악재를 주시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수급불안 우려로 배럴 당 41달러를 웃돌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완만하다는 소식으로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내림세를 보였다.

주요 경제지표는 월가의 평균 기대치를 하회해 시장을 압박했다.

우선 미시간대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휘발유가 안정과 고용시장 개선에 힘입어 2개월 연속 개선됐다고 잠정 발표했다. 미시간대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95.6보다 개선된 96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월가의 평균 기대치인 97에는 미달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3% 상승했고 핵심 CPI는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핵심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물가 변동률을 의미한다. 앞서 월가는 CPI와 핵심 CPI가 나란히 0.2% 상승했던 것으로 추산했었다.

업종 별로 보면 반도체주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07포인트(1.93%) 하락한 410.46을 기록해 닷새 연속 내렸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1.68% 내리며 역시 닷새째 떨어졌다.

종목 별로 보면 IBM과 델컴퓨터는 실적 개선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IBM은 2분기 순이익이 기대 이상이었고 지난 2000년 이후 올해 기술시장이 가장 좋다는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0.37% 올랐다. 델컴퓨터는 2분기 주당 순익 전망을 2센트 상향해 주가가 1.69% 올랐다.

제약회사인 화이저는 실적부진 경고로 주가가 0.64% 하락해 사흘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는 설립자인 마사 스튜어트가 불법 거래 혐의로 5개월 징역형을 받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36.57% 급등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스튜어트가 5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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