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기술주 랠리, 나스닥 1.7%↑
[상보] 기술주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한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반등했다.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기술주를 제외하고는 오름폭이 제한됐다.
출발은 그 동안의 부진에 따른 반발 매수, 기술 주들의 선전 등에 힘입어 상승세였다. 그린스펀의 상원 증언을 앞둔 오후 2시30분까지 오름폭을 늘려나간 증시는 주춤하기도 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반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술주들은 코닝이 실적 호전으로 급등한 데 상승 탄력을 받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5.01포인트(0.54%) 상승한 1만149.07로 1만100선은 회복했다. 다우 지수는 5일 만의 상승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24포인트(1.76%) 급등한 1917.07을 기록, 1900선을 되찾았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77포인트(0.71%) 오른 1108.6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4500만주, 나스닥 15억97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7%, 83%로 나스닥의 강세가 돋보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반기통화정책을 보고하면서 미국 경제가 탄탄하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준비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신속하게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 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달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재확인한 것으이다. FOMC는 당시 연방기금 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격 안정을 위해 경제 전망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혀 0.5%포인트 정도의 큰 폭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겨 두었다.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42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후반 큰 폭으로 떨어져 40달러대로 내려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2.3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1일의 사상 최고치 42.33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WTI는 그러나 오후들어 큰 폭으로 하락해 전날 보다 배럴당 78센트 떨어진 40.86달러를 기록했다. WTI 9월 인도분은 배럴당 1달러 급락한 40.44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는 부진했으나 기업 실적이 주된 이슈가 되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상무부는 6월 주택 착공이 180만2000채 수준으로 17개월래 최저 수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건축허가면적도 94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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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금과 정유를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항공 인터넷 반도체 등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7% 올랐고,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4% 각각 상승했다.
앞서 유럽 최대 D램 업체인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독일 증시에서 2.9% 올랐다. 인피니온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억86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0% 증가한 19억1000만 유로로 영업이익과 함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인피니온은 반독점 관련 소송으로 2분기 56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 3달러의 특별 배당과 앞으로 4년간 3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장 마감후 발표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장 중 1.3% 올랐다. 코닝은 분기 순익이 주당 11센트로 예상치 9센트를 웃돈데 힘입어 12.6% 급등했다.
항공주들은 지난 분기 잇달아 적자로 전환했으나 상승했다. 델타 항공은 전날 분기 적자 전환 발표 후 JP모간이 투자 의견을 강등해 8% 하락했다. 반면 콘티넨탈은 17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5.9% 상승했고, 아멕스 항공지수는 3.9% 올랐다.
금융주들도 강세였다. 아메리트레이드는 주당 순익이 1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센트 보다 늘어난 가운데 14% 급등했다. 웰스파고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0.7% 떨어졌다. 웰스파고의 주당 순익은 1달러로 예상치 1.03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2분기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3분기 및 연간 순익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5% 떨어졌다. 이밖에 찰스 슈왑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포트럭을 경질하고 창업자인 찰스 슈왑 회장이 CEO를 겸직한다고 발표, 6%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반등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42%(18.30포인트) 오른 4339.4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41%(14.76포인트) 상승한 3607.39를 각각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65%(24.97포인트) 오른 3837.6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