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선 위협,나스닥 2.2%↓
[상보] "뒤로 돌아"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이 커지는, 전날과 정반대 모습이었다. 경제 성장 및 실적 호전 둔화 우려가 하락의 배경으로 지적됐다.
출발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블루칩의 실적 호전 등으로 상승세였다. 그러나 제약 및 생명공학 업체들의 실적 부진 경고가 잇단 데다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증시는 속속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이 날은 하락을 재촉했고, 마감이 다가올수록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전날 상원 증언과 비슷한 톤으로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경제 회복이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은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02.94포인트(1.01%) 하락한 1만46.1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70포인트(2.23%) 급락한 1874.37을 기록, 전날 하락 분 이상을 반납하면서 다시 1900선을 상실했다. 이날 종가는 연중 최저치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4.79포인트(1.33%) 떨어진 1093.8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증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16억7900만주, 나스닥 20억7400만주였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82%, 79%였다.
그린스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달러화는 추가로 상승했다. 반면 금 선물은 8월 물 기준으로 온스당 4.80달러 하락한 397.30달러에 거래되며 2주 만에서 400달러 선을 밑돌았다.
국제 유가는 주간 원유 재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배럴당 14센트 오른 40.58달러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생명공학, 항공, 인터넷, 반도체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6% 하락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 떨어졌고,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는 전날 영업이익 개선 발표에도 불구하고 8% 하락했다. 휴대폰 출하가 1분기 보다 5% 감소했다는 점에 발목이 잡혔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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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머큐리 인터액티브는 순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2%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 상승했다.
이날 제약업체인 화이저, 쉐링 플라우는 하반기가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풀도 하반기 수요 증가세가 상반기 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블루칩 들은 긍정적인 전망 또는 실적을 발표했다.
화이저는 2분기 실적 목표는 달성했으나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0.6% 내렸다. 머크는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0.2% 떨어졌다. 생명공학 업체인 임클론은 전반적인 실적은 견조했으나 주력 제품인 어비턱스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게 악재로 작용해 19% 급락했다. 모간스탠리 생명공학 지수는 5% 하락했다.
다우 종목인 하니웰은 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돈 데 힘입어 2% 올랐다. JP모간체이스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0.8% 상승했다. JP모간체이스는 그러나 엔론 등과 관련한 소송 비용으로 23억 달러를 계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2분기 13억 달러, 주당 2.36달러의 순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24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49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 증가했다. GM는 올해 실적 목표 달성을 재확인했고 주가는 막판 하락 반전해 0.7% 떨어졌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증시 전반의 부진으로 막판 0.2% 내렸다. 루슨트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연간 순익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0.08포인트, 0.83% 상승한 3637.47을, 독일 DAX30 지수도 39.88포인트, 1.04% 오른 3877.48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7.90포인트, 0.87% 상승한 4377.3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