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전망 실망,다우 1만선 붕괴
[상보] 기업 실적이 기대 만큼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뉴욕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거나 충족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이후 전망이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증시는 하락 곡선을 그렸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3일(현지시간) 심리적 지지선 1만 선을 밑돌았다. 전날 1만 선을 일시 시험하기도 했던 다우 지수는 오후 낙폭이 커지면 한때 1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다우 지수는 88.11포인트(0.88%) 떨어진 9962.22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1만선을 밑돌아 마감된 것은 두 달 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97포인트(2.12%) 떨어진 1849.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일 이후 최저치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64포인트(0.97%) 내린 1086.20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5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한 주간 1.8%, S&P 500 지수는 1.4%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8% 떨어졌다. 다우 및 S&P 500 지수는 각각 5주, 6주 연속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3700만주, 나스닥 16억91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77%, 85% 등이었다.
이날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날 제시한 실적 전망이 고무적이지 못했던 데다, 다우 종목인 코카콜라의 매출이 실망스러웠던 게 주된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수급 불안 우려로 상승하고, 금 선물은 달러화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5센트 오른 41.7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한 주간 42센트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5센트(0.7%) 오른 38.26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하락해 지난달 17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4.80달러 떨어진 390.5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한 주간 16.20달러 하락했다.
이날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등 기술주 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53%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도 3% 떨어졌다.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는 5% 하락했다.
독자들의 PICK!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특별 배당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MS는 전날 4~6월 분기 순익이 81% 증가하고 매출도 1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순익은 조금 밑돌았다. MS는 앞으로 1년 간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제시했으나 순익은 기대 수준 보다 낮았다. 이 여파로 MS는 3.3% 하락했다.
코카콜라는 2분기 순익이 16% 증가했으나 독일 멕시코 등 일부 핵심 지역의 매출이 부진, 향후 성장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7.7% 급락했다. 최고경영자가 성장세 둔화를 시시한 것도 악재가 됐다.
최대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은 전날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데다, 연간 목표도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밑돌고, 책과 음반 등 핵심 사업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2.7% 급락했다. 이베이와 야후도 3%씩 하락하는 등 인터넷 업체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록스는 순익이 배 이상 증가하고 연간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2% 상승했다. 이밖에 전자 소매점인 메이텍은 분기 주당 52센트의 손실을 기록하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여파로 11%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5.55포인트(0.16%) 내린 3567.29를, 독일 DAX지수는 3.72포인트(0.10%) 떨어진 3797.33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20.00포인트(0.46%)오른 4326.3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