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선 상회, 나스닥 1.6%↑
[상보] 연일 하락하던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경제지표 개선과 실적 호전에 힘입어 급등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2년 래 최고치로 상승하고 신규 주택 판매도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발표된 게 반등의 모멘텀을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들이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하는 부진을 보여 과매도 인식이 형성된 게 랠리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과매도 랠리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또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개장 1시간 여 만에 1만 선을 넘어선 후 오름폭을 확대했다. 다우 지수는 123.22포인트(1.24%) 상승한 1만85.1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0.08포인트(1.64%) 급등한 1869.1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76포인트(0.99%) 오른 1094.83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 및 S&P 500 지수의 상승 폭은 지난달 6일 이후 최대 폭이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6억1000만주, 나스닥 17억52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6%, 76% 였다.
콘퍼런스 보드는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6.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달의 102.8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며,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호전된 것은 노동시장 여건이 개선된 데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콘퍼런스 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린 프랑코는 올 봄 소비자 신뢰 지수가 고용 회복으로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노동시장이 악화되지 않는 한 이 지수가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경제 전망이 전달 보다는 부진하는 등 세부 지수는 엇갈렸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판매가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6.1% 감소를 예상했다. 5월 판매는 소폭 하향 조정됐으나 5월에 비해서는 1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지표 외에 버라이존 등의 실적 호전도 증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버라이존은 유선 전화 사업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위축됐으나 휴대폰 사업이 호전되면서 순익이 전년 동기 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익은 64센트로 전년 동기의 12센트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60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버라이존은 4.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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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표 호전으로 채권은 하락했으나 달러화는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수급 불안 우려로 인해 한때 배럴당 42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투자자들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여력이 제한돼 있다는 분석 등이 유가 반등의 요인이 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0센트 오른 41.8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배럴당 42.22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난 지난 달 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2.33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항공, 멀티미디어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증권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 올랐다.
버라이존의 실적 호전과 맞물려 벨 사우스 SBC 커뮤니케이션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록히드 마틴은 순이익이 22% 증가하고, 매출도 14% 증가했다고 발표, 0.4% 올랐다.
다우 종목으로 화학 업체인 듀퐁은 구조조정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익이 25% 감소,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매출이 2.1% 늘어나면서 주가는 1% 상승했다.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듀퐁은 또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도이치 뱅크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1.2% 올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노텔 네트웍스는 매출 호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총 마진과 영업 비용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힌 게 악재로 작용해 16% 급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영국 런던 FTSE100지수는 0.88%(37.90포인트) 상승한 4324.9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92%(32.49포인트) 오른 3565.1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64%(61.49포인트) 상승한 3814.08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