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랠리 준비?" 나스닥 1.2% 상승
[상보] "랠리가 시작되나"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반도체 등 기술 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블루 칩은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의견으로 하락한 여파로 등락을 거듭했으나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제 및 순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으나 주요 지수들이 과매도 상태에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수들이 바닥을 다지고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가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다음날로 예정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론도 여전했다.
이날 기업들의 순익 발표는 엇갈렸으나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 최대 정유회사인 유코스가 정상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다만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기대로 매수세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블루 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0포인트(1.23%) 상승한 1881.06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2.17포인트(0.12%) 오른 1만129.24,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01포인트(0.46%) 상승한 1100.43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2900만주, 나스닥 16억88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으나 15억 주선을 모두 웃돌았다. 두 시장의 상승 종목 비중은 각각 69%, 77% 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5센트 떨어진 42.75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정부는 유코스의 자산 동결 조치를 해제했으나 34억 달러의 세금은 납부해야 한다고 강조, 유코스의 정상적인 원유 공급 여부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못했다.
노동부는 지난 24일까지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이 4000명 늘어난 3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5000명 증가를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2분기 고용비용 지수는 0.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 폭은 1분기의 1.1%보다 둔화한 것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소비재를 제외하고 강세였고,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 등 기술 주들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9% 상승했다.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TSMC)가 올해 자본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내년 말년까지 하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게 호재가 됐다. TSMC는 미국 시장에서 3.5% 상승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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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GM은 리먼 브러더스와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3% 하락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이달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고, 골드만 삭스는 GM의 올해와 내년 실적이 목표치를 크게 빗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배 늘어나면서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1.3% 내렸다. 업계 2위인 포드는 1.5% 떨어졌다.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예상에 부합하는 순익을 발표, 0.4% 올랐다. 네트워킹 업체인 JDS유니페이스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축소된 게 호재로 작용해 12% 급등했다.
미국 최대 장거리 통신사업자인 AT&T는 무디스가 장단기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떨어뜨렸으나 소폭 상승했다. 무디스는 업계의 과도한 경쟁이 AT&T의 순익과 매출을 예상보다 오랫 동안 둔화시킬 수 있다며, AT&T의 장기 신용등급을 현행 'Baa2'에서 'Ba1'으로 두단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장기 신용등급 'Ba1'은 투자부적격 상태를 의미하는 '정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AT&T가 배당을 늘리는 경우 현금 흐름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추가로 신용등급을 낮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약업체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킵은 당국의 재고 관행 조사에 따른 소송 비용으로 순익이 42% 감소했다고 공시한 가운데 4.3% 떨어졌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순익 전망치 하향 조정 및 가맹점 재 매입 등과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공식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 15% 급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62.50포인트(1.43%) 오른 4418.70,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67.87포인트(1.90%) 상승한 3643.79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30지수는 82.47포인트(2.17%) 급등한 3889.68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