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테러위협 극복",다우 5일째↑
[상보] "급락은 없었다." 미국 핵심 금융시설에 대한 테러 경보가 발령된 후 첫 거래가 시작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초반의 약세를 극복하고 상승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전날 뉴욕증권거래소, 씨티그룹, 푸르덴셜 등 맨해튼내 주요 금융 기관과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에 대해 알 카에다 조직이 테러 공격을 기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며 해당 지역에 대한 경보를 '오렌지'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시의 테러 경보는 9.11 이후 '오렌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월 가 곳곳에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경관들이 배치됐고, 이 곳으로 이어지는 교량 및 터널에는 검문검색이 크게 강화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분위기가 9.11과 유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NYSE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등이 개장 벨을 누른 가운데 정상적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초반은 주요 지수들이 하락세를 보이며 다소 위축됐다. 그러나 오후 1시를 넘기면서 하나 둘씩 상승 권에 진입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9.45포인트(0.39%) 상승한 1만179.16으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이로써 올들어 처음으로 5일 연속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포인트(0.25%) 오른 1892.09를 기록했고, 대형 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90포인트(0.44%) 상승한 1106.6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 12억7500만주, 나스닥 15억2000만주 등으로 적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3%, 40% 등으로 거래소가 견고한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테러 위협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고 주가에도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으로 예정된 7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이들 전문가는 전했다.
이날 프록터 앤 갬블(P&G) 등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되고, 7월 공급관리협회(ISM) 지수는 기대에 부응한 것도 테러 충격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됐다.
ISM은 7월 제조업 지수가 62로 전달의 61.1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61.6을 예상했고,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반면 6월 건설 투자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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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와 달리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 배럴당 2센트 오른 43.8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43.94달러로 44달러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달러화는 하락하고 채권은 상승했다. 금 선물도 올라 12월물은 온스당 70센트 상승한 394.40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항공 생명공학 정유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텔레콤 반도체 은행 및 증권 등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최대 업체인 인텔이 1.8% 상승한 가운데 0.5% 올랐다.
필라델피아 은행 지수는 씨티 등이 테러 타깃으로 지적됐으나 0.6% 상승했다. 씨티는 1%, JP모간체이스는 0.2% 각각 올랐다. NYSE에 인접한 곳에 본부를 두고 있는 골드만 삭스는 0.3% 상승했다.
다우 종목인 P&G는 2분기 순익이 13억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2.8% 상승했다. 주당 순익은 50센트, 매출은 129억6000만 달러로 각각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48센트, 128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P&G는 특히 앞으로 1년 간 순익이 두 자리 수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HSBC는 미국 및 홍콩 등의 경제 여건이 호전돼 상반기 순익이 55% 증가했다고 발표, 3% 올랐다. 핍스 서드 뱅코프는 플로리다의 퍼스트 내셔널 뱅크쉐어를 15억80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0.5% 떨어졌다. 그러나 퍼스트 내셔널 뱅크웨서는 36% 급등했다.
퀄컴은 BOA 증권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4% 올랐다. 3세대 휴대폰 출하가 연말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이유가 됐다. 노텔 네트웍스도 스미스 바니가 '매수'로 의견을 높여 4% 올랐다.
이밖에 콕스 커뮤니케이션은 모기업인 콕스 엔터프라이즈가 79억 달러를 들여 유통 주식을 모두 매입한 후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20%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엇갈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2.60포인트(0.06%) 오른 4415.70으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23.31포인트(0.64%) 떨어진 3623.79를, 독일 DAX지수는 32.90포인트(0.84%) 내린 3862.71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