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등, 다우 1만선 붕괴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다시 급등한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만선이 붕괴됐다.
초반은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감소한 데 힘입었다. 그러나 유가가 차츰 급등세를 보이고, 6일 예정된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둔 불안감 등이 작용하면서 주요 지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늘려 갔다. 또 미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테러 경보의 배경이 조금씩 들어 나면서 테러 위협도 악재가 됐다.
다우 지수는 165포인트 급락한 9961(잠정)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포인트 떨어진 182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포인트 내린 1080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러시아 법무부가 최대 정유회사인 유코스의 계좌 동결 해제 조치를 철회한다는 소식에 배럴당 44달러 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법원은 자산 동결 조치가 법적 근거가 없다고 이를 허용했으나 법무부가 다시 철회,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58달러(3.7%) 급등한 44.4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틀 전 기록한 최고치 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날 배럴당 43달러선을 밑돌았던 WTI는 이날 장 중 44.50달러까지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42달러(3.6%) 상승한 41.12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선물거래가 시작된 8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채권과 달러화는 상승했다. 금 값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10센트 오른 394.8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노동부는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1만1000명 감소한 3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5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다음 날로 예정된 7월 실업률 및 취업자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온라인 구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다른 지표들이 엇갈려 호재로 지속되지 못했다. 몬스터닷컴은 1500개 웹사이트를 통해 집계한 고용지수가 7월 134로 전달의 136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영란은행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5.30포인트(0.12%) 오른 4413.40, 독일 DAX30지수는 5.29포인트(0.14%) 상승한 3829.03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5.40포인트(0.43%) 오른 3622.98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