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유가 충격,다우 1만선 붕괴
[상보] 고유가 여파로 다우 1만 선이 붕괴됐다.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다시 급등한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 상승은 경제 성장, 기업 순익을 저해할 수 있다.
초반은 약보합 수준이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감소한 데 힘입었다. 그러나 유가가 차츰 급등세를 보이고, 6일 예정된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둔 불안감 등이 작용하면서 주요 지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늘려 갔다. 또 미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테러 경보의 배경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테러 위협도 악재가 됐다.
다우 지수는 163.48포인트(1.61%) 급락한 9963.03으로 1만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3포인트(1.80%) 떨어진 1821.6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93포인트(1.63%) 하락한 1080.70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최저치다. S&P 500 지수는 올들어 5% 하락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9700만주, 나스닥 15억58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시장의 하락 종목 비중은 88%, 83%에 달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 법무부가 최대 정유 회사인 유코스의 계좌 동결 해제 조치를 철회한다는 소식에 배럴당 44달러 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법원은 자산 동결 조치가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으나 법무부는 해제 조치를 다시 철회,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58달러(3.7%) 급등한 44.4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틀 전 기록한 최고치 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날 배럴당 43달러선을 밑돌았던 WTI는 이날 장 중 44.50달러까지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42달러(3.6%) 상승한 41.12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선물거래가 시작된 8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채권과 달러화는 상승했다. 금 값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10센트 오른 394.8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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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노동부는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1만1000명 감소한 3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5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다음 날로 예정된 7월 실업률 및 취업자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온라인 구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다른 지표들이 엇갈려 호재로 지속되지 못했다. 몬스터닷컴은 1500개 웹사이트를 통해 집계한 고용지수가 7월 134로 전달의 136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항공, 운송, 인터넷, 생명공학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3.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내렸고, 최대 업체인 인텔은 1.3% 떨어졌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2.4% 하락한 가운데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도 2% 떨어졌다.
소매업체들은 7월 동일점포 매출이 엇갈린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갭은 7월 판매가 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폭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기대에 어긋하는 것이다. 갭은 특히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주가는 2.8% 떨어졌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7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예상치를 조금 웃돈 3.2%를 기록했으나 2.1% 내렸다. 업계 2위의 타깃은 7월 매출이 3.1% 늘어나면서 전달의 부진을 극복했으나 8월 전망을 신중하게 제시한 여파로 3.1%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온라인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0% 급락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네트제로 모기업인 유나이티드 온라인은 가입자 증가율도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2분기 판매 증가에 힘입어 흑자 전환한 굿이어 타이어는 상승세를 유지하다 0.1% 내렸다.
한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의 영업 이익은 주당 16.9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의 15.87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앞서 유럽 증시는 영란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5.30포인트(0.12%) 오른 4413.40, 독일 DAX30지수는 5.29포인트(0.14%) 상승한 3829.03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5.40포인트(0.43%) 오른 3622.98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