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시스코 충격, 나스닥 급락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시스코 시스템즈의 신중한 실적 전망 여파로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시스코는 전날 고객 업체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재고가 늘고 있어 이번 분기 매출이 기대에 미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실적 부진을 경고한 것도 기술주에 부담을 주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오후 한때 반등하기도 했으나 8포인트 떨어진 9936(잠정)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포인트 하락한 1781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포인트 내린 1075로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낙관론을 유지하면서 금리를 예상대로 올리자 급등했었다.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추가 증산 시사에 일시 급락했다 반등, 배럴당 45달러 선에 다가섰다. 사우디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성명을 통해 수급 부족에 대응해 하루 130만 배럴을 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사우디 정부 자문관인 아델 알 주베이르는 유가 상승세를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결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8센트 오른 44.8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30센트 상승한 41.58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시장이 사우디 증산 시사를 외면한 것은 미 원유 재고 감소 등 수급 불안에 주목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 에너지부는 6일까지 1주간 원유 재고가 2억9430만 배럴로 43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 감소는 최근 6주새 5주째이며,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큰 규모다.
앞서 유럽 증시도 시스코 충격 여파로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30.11포인트, 0.85% 떨어진 3502.95를, 독일 DAX30 지수도 41.73포인트, 1.12% 하락한 3678.91을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38.70포인트, 0.89% 내린 4312.2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