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유가+HP 경고, 급락

[뉴욕마감]고유가+HP 경고, 급락

정희경 특파원
2004.08.13 05:00

[뉴욕마감]고유가+HP 경고, 급락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기술주들의 잇단 실적 부진 경고로 급락했다. 시스코 시스템즈에 이어 휴렛팩커드(HP)가 이번 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게 악재가 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24포인트 하락한 9814(잠정)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포인트 떨어진 1752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포인트 내린 1063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추가로 상승해 배럴당 45달러 선을 넘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0센트 상승한 45.50달러를 기록했다. WTI 9월인도분은 장중 45.75달러까지 올랐고, 이날 종가는 선물 거래 시작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68센트(1.6%) 오른 42.25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지난 8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경제지표도 엇갈리며 증시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상무부는 7월 소매 판매가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부진(-0.5%)에서 벗어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1.0%)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6월 소매판매는 당초 1.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나 감소폭이 0.5%로 축소 조정됐다.

노동부는 지난 7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4000명 줄어든 3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4000명 증가를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7월 수입 물가는 0.2% 상승하며 전달의 0.1% 하락에서 반전됐다. 수입 물가가 오른 데는 에너지 가격이 0.9% 급등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기업 재고는 6월중 0.9% 증가했다. 이는 4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전문가들은 0.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판매 증가율은 전달의 0.8% 보다 둔화한 0.1%에 그쳤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독일 DAX30지수는 20.80포인트(0.57%) 떨어진 3658.11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5.90포인트(0.25%) 하락한 3494.23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의 FTSE100지수는 15.90포인트(0.37%) 오른 4328.1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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