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하락에 랠리,나스닥 1.4%↑

[뉴욕마감]유가 하락에 랠리,나스닥 1.4%↑

정희경 특파원
2004.08.17 05:18

[뉴욕마감]유가 하락에 랠리,나스닥 1.4%↑

[상보] 고유가에 뒷걸음하던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최근 부진에 따른 저가 매수, 유가 하락 등에 힘입었고, 특히 떨어진 유가가 상승을 자극했다. 주택개량 용품 업체인 로우스 등의 밝은 실적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출발은 강보합세였다.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오름폭이 커져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100포인트 상승하는 등 랠리했다.

다우 지수는 129.20포인트(1.31%) 오른 9954.5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2포인트(1.46%) 급등한 1782.84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4.64포인트(1.37%) 상승한 1079.34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600만주, 나스닥 12억7200만주 등으로 적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89%, 80%였다. 금 주는 이슈가 적은 데다 월가 트레이더들이 여름 휴가를 찾아 자리를 비워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 제조업 지수가 8월 중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나스닥 지수가 지난 주 최고치 대비로 18% 이상 떨어지며 침체장 수준에 근접한 데 따라 기술적인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했다.

유가는 초반 상승하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소환투표에서 승리, 공급 불안 우려가 진정된 데 따라 하락했다. 그러나 배럴당 46달러 선은 웃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WTI)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3센트 하락한 46.0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시간외에서 장중 한때 46.80달러, 시간외에서는 선물거래 시작이후 최고치인 46.9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 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6센트(0.4%) 떨어진 43.7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44.11달러까지 상승했었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금 값은 온스당 405달러 선을 넘어서며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4달러 상승한 405.2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연방은행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12.5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35.75는 물론 전문가들이 예상한 32.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나 경기 확장의 기준선인 0은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으로 인해 하락을 예상했으나 의외로 큰 폭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도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베어스턴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존 라이딩은 세부 항목 가운데 고용 지수가 13.1에서 17로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항공, 운송, 생명공학, 증권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2.4% 각각 올랐다. 아멕스 정유지수도 강보합세였다.

홈 디포에 이은 2위, 주택개량용품 업체인 로우스는 분기 순익이 18% 증가한 데다 이번 분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5.3% 상승했다. 로우스는 이번 분기 순익이 주당 65~66센트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64센트를 예상하고 있다. 홈디포는 2.2% 올랐다.

소매업체인 K마트는 2분기 매출이 줄었으나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하면서 16% 급등했다. K마트는 특별 행사를 축소하고, 기온이 평년을 밑돌면서 여름 용품 판매가 부진한 것을 매출 감소 이유로 설명했다.

허리케인 찰리가 강타한 플로리다 지역의 피해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보험 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올스테이트는 찰리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으나 1% 올랐다.

이밖에 PC업체인 게이트웨이는 소매점 컴퓨USA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한 가운데 8%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올랐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1.13%(48.70포인트) 상승한 4350.20,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91%(31.84포인트) 오른 3516.6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도 1.43%(52.12포인트) 상승한 3699.1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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