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반등,다우 1만선 탈환 좌절
[상보] 유가가 역시 문제였다.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상승했으나 초반 급등세를 지키지 못했다. 국제 유가가 유코스 사태 부상으로 반등해 배럴당 47달러 선에 근접한 여파다.
초반은 급등세였다. 소비자물가가 7월중 예상 외로 하락하고, 산업생산 및 주택 착공 등 경제지표가 호전된 덕분이다. 또 최대 주택개량 용품 업체인 홈 디포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도 힘을 보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만 선을 회복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차츰 오름폭이 축소됐다. 결국 다우 지수는 18.28포인트(0.18%) 오른 9972.83으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12.41포인트(0.70%) 상승한 1795.2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37포인트(0.22%) 오른 1081.71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경제 및 금융시장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이며, 유가가 하향 안정되지 않는 한 경제 성장도, 증시 상승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6700만주, 나스닥 13억6500만주 등으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1%, 77% 등으로 전날 보다 축소됐다.
유가는 러시아 정부가 최대 정유업체 유코스가 요청한 세금 납세 유예를 거부했다는 소식으로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45.63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유코스 사태가 불안 요인으로 재 부상하면서 반등해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 상승한 70센트(1.5%) 상승한 46.7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후반 배럴당 46.95달러로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36센트(0.8%) 오른 43.05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추가로 올라 12월물은 온스당 1.50달러 상승한 406.70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 힘입어 0.1% 하락했다. 이는 8개월 만의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CPI는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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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판단에 신뢰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원유 가격 급등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올라 이 달 CPI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FRB는 이날 7월 산업생산이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월 감소폭은 0.5%로 조정됐다. 가동률은 76.9%에서 77.1%로 높아졌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7월 주택 착공이 8.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월의 경우 당초 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나 감소폭이 7.7%로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7월 주택 착공이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건축 활동을 예고하는 주택 허가면적도 5.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정유 운송 제약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기술 주들은 상대적으로 크게 올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2.2% 각각 상승했다.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장중 2.7% 올랐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분기 순익이 주당 26센트를 기록했고,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1센트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업체들은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승했다. 홈 디포는 2분기 순익이 19% 증가하고 매출도 1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또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해 주가는 3.4% 상승했다. 전날 급등했던 경쟁업체 로우스도 1% 추가로 올랐다.
소매업체인 JC페니는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으나 이번 분기 채권 조기 환매로 인해 순익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게 부담이 돼 소폭 떨어졌다. 반면 스테이플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및 순익 전망 상향 조정이 호재로 작용해 3.9% 상승했다. 또 창고형 할인 점인 BJ 홀세일은 분기 순익이 27% 급증하면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 6.9% 급등했다.
파이어 원 임포트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덕분에 8% 상승했다. 이밖에 노텔 네트웍스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0.8% 내렸다.
한편 유럽 증시는 강보합세였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20%(8.50포인트) 오른 4358.7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47%(16.45포인트) 상승한 3533.1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18%(6.62포인트) 오른 3705.73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