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제약주에 일희일비..주간 상승
[상보] 뉴욕 증시가 제약주로 인해 하루 만에 명암이 갈렸다. 존슨 앤 존슨의 가이던트 인수로 블루 칩이 강세를 보인 지 하루 만인 17일(현지시간) 화이저 악재로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화이저는 관절염 치료제 셀레브렉스가 머크의 바이옥스와 마찬가지로 심장 질환 유발 위험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제약주 전반에 타격을 주었다. 국제 유가가 크게 올라 배럴당 46달러 선을 웃돈 것도 악재가 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5.72포인트(0.52%) 하락한 1만649.92로 1만 7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95포인트(0.51%) 떨어진 2135.2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99포인트(0.75%) 하락한 1194.22로 1200선을 하회했다.
이들 지수는 그러나 주간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 나스닥 지수는 0.3% 올랐고, S&P 500 지수도 0.5% 상승했다.
거래량은 "쿼드러플 위칭" 데이 여파로 평소 금요일 보다 크게 늘어났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24억8300만주, 나스닥에서는 24억2900만주가 각각 거래됐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8%씩이었다.
유가는 미 동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을 밑돌 것이라는 예보로 수요 증가 기대가 지속되면서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10달러(4.8%) 급등한 46.2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 주간 14% 가까이 급등했고, 이는 2000년 1월 이후 5년 만의 최대 폭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96달러(4.7%) 상승한 43.39달러에 거래됐다.
난방유 1월 인도분은 이날 4.2%, 주간으로 17.4% 급등했다. 천연가스 역시 이날 6.5%를 포함해 한 주간 9%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기대 수준에 부합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2% 상승했다고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0.6% 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전달과 같은 0.2%였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독자들의 PICK!
업종별로는 정유나 금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 하락했다. 인텔은 0.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7% 각각 떨어졌다.
화이저는 셀레브렉스가 심장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 11% 급락했다. 이는 제약주가 안전성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머크는 0.6% 내렸다. 일라이 릴리는 주의력 부족 및 활동 과잉 치료제 스트라테라에 대해 안전성 관련 경고문을 추가했다고 밝힌 게 악재가 돼 2.4% 하락했다.
유럽의 3위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주력 제품인 이레사가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상당히 높이는 데 실패했다는 발표 여파로 7.7% 떨어졌다. 이는 경쟁업체에 호재로 작용해 지넨테크는 5.9% 올랐다.
실적 부진 업체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3콤은 분기 손실이 축소됐으나 매출이 줄어들면서 기대치를 밑돌아 4.8% 하락했다. 팜원은 분기 순익이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2% 급락했다.
이밖에 가전 소매점인 서킷 시티 역시 손실을 줄였으나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3% 하락했다. 경쟁업체인 베스트 바이 역시 약세를 보였다.
한편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65.75포인트(1.73%) 떨어진 3744.92를, 독일 DAX 지수는 51.55포인트(1.22%) 하락한 4182.27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38.40포인트(0.81%) 떨어진 4696.8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