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매수세 주춤 혼조..다우 상승
[상보] "전강 후약"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랠리 피로감을 느끼는 듯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웃돌고, 유가가 하락하는 한편 인수합병(M&A) 발표가 추가됐으나 초반의 강세를 지키지 못했다. 블루칩은 상승세를 지켰으나 기술주들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의 변화라기 보다는 기술적인 후퇴로 보인다며, 주말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매수세가 활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는 24일 성탄절 전야에 증시를 포함해 미국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1.68포인트(0.11%) 오른 1만661.60으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한때 1만735까지 상승했었다. 기술 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5포인트(0.34%) 떨어진 2127.8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46포인트(0.04%) 오른 1194.6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2300만주, 나스닥 19억8600만주 등으로 크게 줄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2%, 64% 등이었다.
이날 민간 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11월 경기선행 지수가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0.1%)를 웃도는 수준으로, 6개월 만의 상승이다. 콘퍼런스 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그러나 11월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유가는 미 북동부 지역의 기온이 내주 평년을 웃돌 것이라는 예보로 인해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3센트(1.6%) 하락한 45.55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27달러(2.9%) 떨어진 42.12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추가 하락 전망이 우세하면서 약세를 보였고, 금 값은 올랐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40센트 상승한 444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유, 은행, 설비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제약 컴퓨터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하락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JP모간이 내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0.1% 내렸다. JP모간은 노트북 및 데스크톱 컴퓨터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고, 투자 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AMD는 2.9%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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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컴퓨터는 'I포드' 판매 호전으로 제때 물건을 공급하지 몰할 정도라고 전해진 가운데 리먼 브러더스가 순익 전망 및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으나 3.4% 하락했다.
제약업체인 화이저는 지난 주 셀레브렉스의 부작용을 경고, 17일 11% 급락한 데 이어 이날 5.6% 떨어졌다. 머크와 존슨 앤 존슨도 각각 0.4%, 0.7% 하락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지난 주 매출이 겨울용품 및 선물카드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호전됐다고 발표, 0.3% 올랐다. 월마트는 최근 498달러짜리 노트북 판매에 나서는 등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이전 처럼 최저가 전략을 펴고 있다.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내년 세계 휴대폰 매출이 10%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장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0.8% 올랐다. 최고경영자인 조르마 올리아는 휴대폰 매출 증가율이 10%를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는 맥아피 대신 MSN 핫메일의 바이러스 퇴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는 소식이 호재가 돼 8% 급등했다.
다우 종목인 디즈니는 이사진 자녀 채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도 0.4% 올랐다. 디즈니는 이사 자녀 가운데 3명을 연봉 6만~15만 달러에 채용하고 있으며, 한 계열사는 이사 배우자를 연봉 100만 달러 이상으로 고용하고 있으나 이를 SEC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펩시 보틀링은 내년 순익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한 여파로 1.3% 하락했다. 펩시는 특별 비용을 제외한 내년 순익을 주당 1.76~1.84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86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51% 오른 3764.04를, 독일 DAX30 지수는 0.70% 상승한 4211.55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도 0.73% 오른 4731.1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