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전강후약" 하락..달러화↓
[상보] 성탄절 분위기가 남아 있었던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달러화 급락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출발은 연말 랠리 지속 기대 등으로 강세였다. 유가 급락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최저치를 경신하고, 지난 주말 동-서남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쓰나미)의 여파가 매수세 유입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지수들은 막판 낙폭을 늘려 일중 최저 수준에서 마감했으나 큰 폭으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0.99포인트(0.47%) 떨어진 1만776.1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0포인트(0.30%) 하락한 2154.22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21포인트(0.43%) 내린 1204.9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9억2000만주, 나스닥 14억7300만주 등으로 부진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9%, 49% 등이었다.
달러화는 유로당 1.36달러선이 깨지면 최저 수준을 보였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이날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1.362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4일 전자 거래에서 보인 1.3540달러 보다 하락한 것으로, 이 달 들어서만 7번째 최저치 경신이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항공 제약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정유 운송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 떨어졌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7%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보합세였다.
에너지 업체들은 유가 하락 여파로 부진했다.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던 에너지 종목을 팔고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엑손 모빌은 1.9%, 쉐브론 텍사코는 1% 각각 떨어졌고, 아멕스 정유지수는 1.1% 하락했다.
쓰나미의 파장에 대해서는 아직은 신중한 분석이 우선했다. 푸르덴셜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제 손실이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으나 보험사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푸르덴셜은 미리 보험을 든 곳은 휴양지 호텔, 선박 등으로 제한됐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0.5% 내렸다. 반면 테일러 디바이스는 지진 보호 기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170%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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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체들은 성탄 연휴 매출 실적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이달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을 종전 목표인 1~3%로 재확인한 가운데 0.4% 올랐다. 월마트의 크리스마스 이브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성탄 다음 날인 26일 역시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혔고, 리먼 브러더스는 이에 대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대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은 전자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탄 전 매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발표, 8.8% 급승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판매된 상품권도 50만 장을 넘었다고 밝혔다.
핸드 백 등 고급 액세서리 브랜드인 코치는 연휴 매출 호전에 힘입어 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0.7% 상승했다. 소매점 샤퍼 이미지는 그러나 매출 부진을 경고하면서 18% 급락했다.
애플컴퓨터는 내달 10일 맥월드 콘퍼런스를 앞두고 파이퍼 제프레이 증권이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을 재확인한 가운데 1% 하락했다.
한편 채권도 하락했고, 금 값은 올랐다. 금 선물 2월 물은 온스당 3.30달러 상승한 446.2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4개월 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86달러 (6.5%)떨어진 41.32달러를 기록, 42달러 선을 밑돌았다. 이는 4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이날 최대 하락 요인은 북동부 지역의 기온으로 꼽혔다. 그러나 투기적인 요인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머천트의 분석가인 에드 실레레는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고 있다며, 대형 펀드들이 수요 둔화를 이유로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거래를 마감한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13% 하락한 3817.69를, 독일 DAX30 지수는 0.38% 떨어진 4253.36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의 FTSE100 지수는 0.22% 상승한 4798.1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