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급등+차익실현, 약보합

[뉴욕마감]유가급등+차익실현, 약보합

정희경 특파원
2004.12.30 06:23

[뉴욕마감]유가급등+차익실현, 약보합

[상보] 연말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던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전날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발생한 2차례 차량 폭탄 테러, 유가 급등 등이 상승세를 억제했다.

그러나 기술주들은 거의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낙폭은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해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연말의 전형적인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5.35포인트(0.23%) 떨어진 1만829.1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9포인트(0.01%) 내린 2177.00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09포인트(0.01%) 하락한 1213.4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9억2600만주로 계속 10억주를 밑돌았고, 나스닥 경우 15억200만주가 거래됐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56%, 54% 등으로 증시 전반은 상승 기조인 것으로 해석됐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43달러 선을 웃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87달러(4.5%) 급등한 43.64달러를 기록했다. 난방유 및 무연휘발유는 각각 4.5%, 3.9% 상승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사우디 테러 소식 직전 마감해 2% 가량 하락했다.

유가는 리야드의 내무부 청사 인근에서 2차례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며 급등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주 미 원유재고가 증가 예상과 달리 80만 배럴 줄어들고, 난방유 및 경유를 포함한 정제유 역시 79만1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기존주택 판매는 예상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판매는 694만채로 전달보다 2.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680만 채로 예상했다. 기존주택의 중간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높아진 18만8200 달러로 추산됐다.

이날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떨어졌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8.30달러(1.9%) 하락한 437달러로 지난 10일 이후 최저 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유 제약 하드웨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 증권 운송 등은 다소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 상승했다. 인텔은 0.1% 떨어졌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상승했다. 장비업체들도 강세 였다.

다우 종목인 보잉은 중국이 내년 항공기 구매를 중단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악재가 돼 2.2% 하락했다. 보잉에 엔진을 납품하는 계열사를 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0.8% 떨어졌다.

타임워너는 스프린트와 제휴, 내년 1분기 캔사스 시티에서 휴대폰 서비스를 시험 제공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0.6% 떨어졌으나 스프린트는 0.2% 올랐다. 타임워너는 미 전역에 1100만명의 가입자를 둔 2위의 케이블 사업자이며, 최근 케이블망을 이용한 전화사업에 뛰어들었다.

레이놀즈는 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5.6% 상승했다. 레이놀즈는 주당 순익이 32~36센트로 제시했고, 이는 당초 24~28센트 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지진 탐지 장치를 만드는 테일러 디바이스는 12% 오르며 사흘 연속 급등했다. 쓰나미 여파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반면 아메리칸 항공의 모기업인 AMR은 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3% 감소할 것이라고 전날 장 마감 후 발표, 1.8% 떨어졌다. 마샤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는 VA 파트너스가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는 공시 여파로 6.3%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0.45%(21.70포인트) 오른 4819.8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06%(2.33포인트) 상승한 3827.16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33%(14.04포인트) 내린 4247.75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