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블루칩 올들어 첫 상승
[상보]"3전4기."새 해 들어 사흘 연속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을 시도했다. 막판 기술주가 약세를 돌아섰으나 블루칩과 대형주는 상승세를 지켜 냈다.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반등의 힘이 됐다. 실업수당 신청이 의외로 늘어났으나 거꾸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증시는 그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시소게임을 지속해 낙관과 비관의 신경전이 팽팽해 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5.05포인트(0.24%) 상승한 1만622.8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포인트(0.06%) 내린 2090.00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15포인트(0.35%) 상승한 1187.89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6700만주, 나스닥 21억65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어들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59%, 42% 등이었다.
노동부는 개장 전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4만3000명 급증한 3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증가 폭은 2002년 3월말 이후 최대다. 전문가들은 8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수당 신청 급증은 다음 날로 예정된 12월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호전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은 후퇴했다. 고용시장이 급호전되지 않는 한 급격한 금리 인상은 어렵기 때문이다.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금 값은 3개월 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 선물 2월 물은 온스당 5.70달러(1.3%) 떨어진 421.6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잇단 감산 시사로 배럴당 45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17달러(5%) 상승한 45.56달러를 기록, 45달러 선을 넘어섰다. 난방유는 5.2%, 천연가스도 3.7% 각각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34달러(5.8%) 급등한 42.85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정유 생명공학 증권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항공, 반도체는 전날의 부진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 떨어졌다.
독자들의 PICK!
인텔은 0.5% 오른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9% 하락했다. LSI로직도 2% 떨어졌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650명의 감원을 발표하고, CSFB가 투자 의견을 높이면서 1% 상승했다.
소매 업체들은 12월 실적 및 순익 전망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3% 증가했다고 발표, 1.5% 상승했다. 월마트는 1월 매출이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트코는 매출이 9% 늘어나 1.8% 올랐다.
타깃과 콜은 12월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났으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순익 마진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부진했다. 타깃은 4.8%, 콜은 2.1% 각각 떨어졌다.
스타벅스는 12월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이 8%로 당초 예상치 9.8%를 밑돈 가운데 2.8% 하락했다. 토이저러스는 매출이 1.4% 감소했으나 주가는 막판 반등해 0.5% 올랐다. 최대 전자소매점인 베스트 바이는 매출이 2% 늘어났으나 역시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어서 4% 하락했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도이치 뱅크가 투자 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으나 0.5% 상승했다.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스미스바니가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이 과도하며, 올해 순익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같은 폭 올랐다.
반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는 메릴린치가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강등한 여파로 1.8% 떨어졌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티보(TiVo)와 제휴, 휴대폰 디지털 기기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한 가운데 0.1% 내렸다. 티보는 그러나 5.8%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반등했다. 영국 FTSE100지수가 18.30포인트(0.38%) 오른 4824.30을,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7.12포인트(0.71%) 상승한 3856.48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도 42.70포인트(1.00%) 오른 4300.94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