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2005년 첫 주 하락

[뉴욕마감]2005년 첫 주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5.01.08 06:33

[뉴욕마감]2005년 첫 주 하락

[상보] "2005년의 적신호인가"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 수준을 밑돈 가운데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여 결국 2005년 첫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새해 첫 5일의 등락은 연간 흐름을 결정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올해 증시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시는 이날 역시 시소게임을 되풀이했다. 출발은 상승세였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넘기며 하락 반전했고,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8.92포인트(0.18%) 떨어진 1만603.96으로 마감하며 1만600선은 지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포인트(0.07%) 내린 2088.61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0포인트(0.14%) 내린 1186.19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이로써 한 주간 1.7%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4%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6일 연속 내렸고 이는 2003년 8월 이후 최장의 부진이다. S&P 500 지수는 이번 주 들어 2.1% 떨어졌다. 새해 첫 5일의 낙폭으로는 1991년의 4.6% 이후 최대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7500만주, 나스닥 21억91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62%, 48% 등이었다.

이날 고용지표는 그리 부정적으로 평가되지 않았다. 노동부는 개장 전 12월 농업부문을 제외한 취업자가 15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7만5000명에는 미치는 못하는 것이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신규 취업이 다소 부진했지만 내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 상태에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증시가 초반 상승 출발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FRB의 실제 행보를 지켜봐야 하고 내주부터 시작되는 4분기 실적 발표도 변수라는 신중한 견해가 제기되면서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첫 5일 지표 역시 반론도 있는 상태다. 허버트 파이낸셜 다이제스트의 마크 허버트는 1월 지표가 어느 정도 예측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6년간 다우 지수로 보면 엇갈린 기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첫 5일 하락하면 1월은 물론 연간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을 보였다는 주장이 주목을 받아 왔다. 지난 해의 경우 1월 다우 지수는 0.33% 오르면서 연간으로 3.15% 상승했다. 반면 2003년에는 1월 3.45% 떨어졌으나 연간으로 25.32% 급등하는 등 최근 6년 만으로 보면 정확도가 50%에 불과하다고 허버트는 강조했다.

FRB는 이와 별도로 11월 소비자 신용이 87억 달러(5%) 줄어든 2조85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부문별로 회전 신용은 72억 달러(11%), 비회전신용은 15억달러(1.4%) 각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11월 소비자 신용이 65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 정유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5% 상승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 올랐다. 브로드컴은 6.2% 상승했다.

인텔과 함께 내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는 1% 올랐다. 애플컴퓨터는 퍼스트 올바지 증권이 분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7.3% 급등했다. 애플은 오는 12일 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보석 전문점인 티파니는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6% 증가했다고 발표하고, 올해 순익이 10~1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데 힘입어 6% 상승했다.

반면 특송업체인 페덱스와 UPS는 모간 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여 잡았으나 소폭 하락했다.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금 값은 추가로 하락했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2.10 달러 떨어진 419.50달러에 거래됐고, 한 주간 18.90달러 급락했다.

유가는 소폭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3센트 하락한 45.4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그러나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잇단 감산 시사로 인해 급등한 여파로 한 주간 2달러 상승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29.80포인트(0.62%) 오른 4854.10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21.48포인트(0.56%) 상승한 3877.96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15.46포인트(0.36%) 오른 4316.4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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