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LGPL 실망,삼성전자를 기다려!

[내일의 전략]LGPL 실망,삼성전자를 기다려!

신수영 기자
2005.04.11 17:28

[내일의 전략]LGPL 실망,삼성전자를 기다려!

LG필립스LCD가 1분기 기업실적 발표의 첫 포문을 열었다. 1분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이 1350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 예상치 700~800억원 보다 크게 나빠졌다.

LG필립스LCD는 최근 IT주 반등 및 지수 반등 과정에서 가장 먼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종목이다.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3월말 오르기 시작하다가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월초 상장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단기간에 저점 대비 11% 가량이 상승했다. 며칠의 시차를 두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도 950선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LG필립스LCD의 실적을 실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적발표를 계기로 '악재해소' 내지는 '저점확인'이란 측면에서 IT업종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자칫하면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 폭이 예상치의 두배로 확대됐기 때문에 어닝쇼크가 한차례 닥칠 것인지 아니면 악재반영으로 받아들이고 반등할 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점이 특히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를 낮추며 분위기를 식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은 좁은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이날만 해도 아래로는 980선, 위로는 990선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981선까지 내렸다가 20일선(979) 지지를 받고 상승했다는 점이 다행이긴 하다. 하지만 위로도 아래로도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4억1183만주와 1조7532억원으로 최근들어 가장 부진했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를 취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강 연구원은 "아직까지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고, 박스권 상단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거래량·대금 면에서 매물이 소화되지 않고 있고 기업실적도 마땅한 모멘텀을 주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LG필립스LCD는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해 1분기 과잉 공급, 2분기는 수급 안정, 3분기부터 수급 호전(업턴)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외국인이 공연히 IT주들에 대한 순매수에 나섰을 리 없다는 믿음도 크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를 각각 50억9000만원과 41억1000만원어치씩 사들여 순매수 6,7위에 올려놨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LCD 관련주를 왜 사느냐가 중요하다"며 "실적이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는 예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큰 흐름은 회복이라는 설명이다.

유경오 키움닷컴증권 리서치팀 팀장은 "이번 주말삼성전자실적발표가 남아있고 옵션 만기도 다가오고 있어 당분간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박스권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며 "현금 보유자나 주식 보유자나 특별한 액션을 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독도와 주식투자에서 이기는 법

국외적으로는 미국증시가 걱정스럽다. 지난주 아시아 이머징마켓 반등을 이끌었던 미국증시 상승세가 지난 주말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꺾였기 때문이다. 또 2월 중 OECD 경기 선행지수가 하락반전했고 3월 IT 수출 증가율도 5%대에 그치면서 IT수출 증가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줄어들고 있다.분기점, 어디에 배팅할까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가도 안정됐고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는데도 하락해 1분기 국내외 실적 모멘텀에 은근한 기대를 품고 있던 시장 심리를 적지않게 당황시켰다"면서 "일단 다우 지수 200일선 지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IT주에 대해서는 실적을 확인할 때까지 판단을 미루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개미들이 꼭 지켜야 할 8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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