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IT 이어 소재도 조심

[내일의 전략]IT 이어 소재도 조심

신수영 기자
2005.04.15 17:38

[내일의 전략]IT 이어 소재도 조심

지수가 5일 내내 미끄럼을 타며 940선으로 밀려났다. 한주일 내내 '삼성전자실적발표'만을 쳐다보며 소폭씩 내리다가 옵선만기(14일) 프로그램 충격에 이어 '삼성전자 실적부진'으로 마무리했다.

LG필립스LCD가 주초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예상보다 확대된 영업적자를 내놓을 때부터 분위기가 이상했다. 삼성전자가 확실한 한방을 먹인 가운데 다음주 발표하는 LG전자나 삼성SDI 실적도 좋을 게 없다는 예상이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7포인트 내린 947.22로 장을 마감했다. 한주새 45포인트 내렸고 7일째 음봉이 이어졌다.

시장이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날 1632억원을 순매수했고 전날엔 4340억원을 사들이는 등 한주내내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날은 126억원 순매수했는데삼성전자(304억7000만원)와POSCO(210억2000만원) 국민은행 등을 100억원 이상 팔고SK텔레콤(152억원)을 비롯해한국전력삼성SDI우리금융 LG필립스LCD 등을 70억원 안팎으로 사들였다.

많이 하락한 만큼 어느 정도의 기술적 반등은 기대할 만 하다는 분위기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상승할 만한 요소도 없지만 하락할 만한 이유도 많지 않다"며 "실적 악화나 수급 우려 등은 상당히 주가에 반영됐고 추가로 큰 악재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지수는 주초 하락 주중 반전이다. 김성노 동부증권 연구원은 "2002년 고점과 2004년의 고점을 이으면 937선 정도가 되는데 여기는 20주 이평선이 위치한 자리"라면서 "우선 937선 부근에서의 지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주 현대차 등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된다면 외국인 매도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T 힘없는데 소재주 하락한다면..

몇몇 전문가들은 소재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는 점도 부담이지만 그에 더해 철강 화학 운수장비 등 소재주 하락세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은 IT가 부진하면 소재주가, 소재주가 부진하면 내수주가 바통을 이어받는 형식으로 버텨왔다. 따라서 IT주가 힘을 잃은 상황에서 소재주 마저 힘을 하락한다면 시장이 한차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일례로 거래소 시가총액 2위인 POSCO는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18만원대로 하락했다. 이날만 해도 최근 5일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5일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들어 낙폭이 커진 철강주 주가>

<자료: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IT주가 시장을 이끌지 못한다면 주도 업종이 없다"며 "POSCO 등 철강주는 브라질 소재주들의 흐름에서 보듯 그간 상승에 대한 조정을 겪고 있고 금융주들은 내수회복을 자신할 수 없어 힘이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제상품가격 지수인 CRB 지수는 최근 지난 3월의 꼿꼿한 상승세를 꺾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RB 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고점에 비해 7% 하락했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는 물론 철강 등 소재주 약세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이 지금까지 기간조정 형식으로 횡보할 수 있었던 것은 업종들이 번갈아 상승하면서 지수하락을 막아줬기 때문"이라며 "IT주에 이어 소재주마저 하락한다면 추가조정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매수 가능한 지수대를 920~920선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