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대책 여파로 일산신도시 역시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전세시장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매매시장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사려는 수요층이 집값 하락을 예상, 전·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란 게 지역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13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판교발로 야기된 분당, 용인 등의 매도호가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이후 동반 상승세를 타며 승승장구했던 일산신도시 40~5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대책 발표이후 소폭의 하향세를 보이는 등 약세로 돌아섰다.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문촌마을 대원, 신안, 우성아파트 40평형대의 경우 한때 집주인들이 10억원까지 요구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7억~8억원선에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
전통적 강세지역인 강촌마을 50평형대도 평당 2000만원을 부르기도 했으나 대책이후 8억원대 후반에서 정착되는 분위기다. 강촌우방 68평형의 경우 매도상한가가 10억원에서 멈췄다.
역시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매도·매수 요구액이 1억원 이상 차이가 있는데다 좀처럼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란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부동산뱅크 마두역점 정금주 실장은 "강촌마을의 경우 40평형대를 찾는 수요자들은 6억원선에서 급매물을 원하는데 비해 집주인들은 여전히 7억원대를 요구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거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10% 가량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을 중심으로 마두동에 이르기까지 30평형대 아파트 전세가격은 대책 발표후 1000만~2000만원 가량 뛰었다.
40평형대도 평균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라 1억8000만~2억원 선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에 비해 10~20평형대 전세나 월세의 경우 큰 변동이 없는 등 전세시장에서도 평형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전세물건이 나오지 않아 추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예측이다. 대화동 풍림공인중개사 김남진 사장은 "예전같으면 계약 만료된 경우 이사하는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들어서는 재계약을 통해 움직이고 않고 있다"며 "결혼 수요까지 맞물리는 추석 이후 시장 불안정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