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하루만에 급락..인플레 우려

[뉴욕마감]하루만에 급락..인플레 우려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2.03 06:34

[상보]미국 주가가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근거가 마련된다고 지적했다.

기업 생산성 하락 발표는 기업수익 축소를 야기시킬수 있다는 분석에 악재로 작용했다. 타이코 인터내셔날의 실적악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소매업체들의 1월 매출 증가 소식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하락하는 주가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소형주와 기술주의 하락폭이 컸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851.98로 전날보다 101.97 포인트 (0.9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81.57로 전날보다 28.99 포인트 (1.25%) 급락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70.84로 전날보다 11.62 포인트 (0.91%) 떨어졌다.

거래는 크게 늘어, 나이스는 25.65억주, 나스닥은 22.65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보합세를 나타내 10년만기 미재무부국채는 연4.561%로 변동이 없었다.

생산성 하락은 악재였다. 미국 노동부는 4분기 노동생산성이 0.6%(연율기준) 떨어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1분기 이후 4년 여 만에 처음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의 전망(1.0~1.2% 증가)을 빗나간 것이다.

이로써 2005년도 연간 노동생산성은 2.7%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안좋았다.

단위 노동비용은 3.5% 올랐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같은 것이지만 1년 만에 최고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로써 연준(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 준은 전날 금리를 4.5%로 0.25% 포인트 올렸었다.

SG코엔의 거래 애널리스트 마이클 맬론은 "타이코와 콤캐스트로부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투자자들이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전부가 테러 비상 단계를 한단계 올릴 것이라는 루머가 오전장에 퍼지면서 하락폭은 커졌다. 미정부는 루머를 부인했다.

항공주는 유가하락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반도체는 1.5% 떨어졌고 컴퓨터 하드웨어는 1.6% 하락했다. 소프트웨어는 1.6% 떨어졌고 오일 서비스는 1% 하락했따. 유틸리티도 1.5% 급락했다.

커피숍 체인 스타벅스는 10% 가까이 폭등했다. 주가는 34.40달러로 종전 사상 최고치 34.35달러를 경신했다. 스타벅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으로 토대로 순익전망을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또 1월중 매출이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매업종은 1월 매출 증가 소식에 하락장세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규모 소매 체인인 월마트는 1월 매출이 당초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 4.7% 증가했다. 월마트는 0.3% 올랐다.

라이벌 타겟은 1% 올랐다. 타겟은 1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전문가들 예상치를 웃도는 5.2%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J.C. 페니도 1월 매출 증가율이 2.5%로 전망(1.9%)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갭은 매출이 3.1% 감소 전망였으나 실제로는 1%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갭은 3.1% 올랐다. 코스트코는 1.4%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앞으로 5년간 기술혁신을 위해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4% 급락했다. 포드는 3.3% 역시 급락했다.

콤캐스트는 3.5% 떨어졌다. 미국 최대 케이블 운영업체 콤캐스트는 비용증가로 분기 순익이 69% 급감했다고 밝혔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1분기 순익이 22% 하락했다고 밝혔다. 타이코 인터내셜날은 5% 급락했다.

한편 1월 들어 미 소비자 기대지수는 106.3으로 12월(103.8)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허리케인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기대지수가 급락하기 전인 지난해 8월 지수(105.5)에 비해 높은 것이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27만3000명으로 전주에 비해 1만1000명 줄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29만5000명)에 못 미치는 것이다.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지난 2000년 6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28만4250명으로 전 달에 비해 4750명 감소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64달러대로 급락,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3월 인도분은 2.8%, 1.88달러 하락한 배럴당 64.68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그레고리 슐트 대사는 이날 IAEA 이사회에서 "안보리에 보고하는 것은 이란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제재를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의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세계 3위 규모의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셸의 실적이 악화 소식에 석유 관련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30포인트(0.94%) 낮은 5747.3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4927.89로 71.50포인트(1.43%) 떨어졌다. 독일 DAX30 지수도 7.93포인트(1.34%) 하락한 5649.6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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