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우량주 막판 급등..3일째 랠리

[뉴욕마감]우량주 막판 급등..3일째 랠리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2.17 06:30

[상보]미국 주가가 기술주 분야에서의 예상 밖 실적 호전,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 등이 호재로 작용,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후 3시경부터 기술주 중심의 대형 블루칩들에 대한 실적 호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막판에 '사자'가 몰려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세계 2위의 컴퓨터 메이커 휴렛팩커드와 함께 기술주의 대명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도 호전된 실적을 공개,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JC페니도 호전된 실적을 공개, 소매주들이 동반 오름세를 탔다.

1월 신규 주택착공이 33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호조를 보이는등 경제지표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5일 만에 상승하고, 예상보다 높은 1월 수입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20.68으로 전날보다 61.71 포인트 (0.5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94.63으로 전날보다 18.20 포인트 (0.80%) 뛰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89.38로 전날보다 9.38 포인트 (0.73%) 상승했다.

거래는 평소와 비슷, 나이스는 22.51억주, 나스닥은 19.40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596%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하드웨어가 휴렛팩커드의 실적호전에 2.5% 올랐고 반도체는 1.4% 상승했다. 네트워크주는 1.2% 뛰었고 오일서비스는 2.6% 급등했다. 에너지는 2.1%, 금 주식은 2.3% 각각 올랐다.

세계 2위 PC업체 휴렛팩커드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48센트를 기록, 월가 예상치(주당 45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HP는 올해 1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47~49센트로 제시, 월가가 기대치 45센트를 능가했다.

휴렛팩커드 주가는 7.4% 치솟아 2001년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이 일년 전 17센트에서 9센트로 줄었으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9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17센트를 상회했다. 씨티그룹과 UBS는 이 회사의 목표가격을 각각 14%, 8.7%씩 상향했다. 그러나 주가는 종전 이틀간 많이 올라 이날은 2.59% 하락했다.

장 마감 후 휴렛팩커드의 경쟁자 델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델은 0.3% 상승했다.

JC페니는 2.1% 뛰었다. JC페니는 4분기 주당 영업이익이 1.92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1.6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미국 2위 유통업체 타겟의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를 기록, 톰슨 퍼스트콜 전망치 1.05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미국 동북부 지역의 폭설로 1월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1.9% 떨어졌다.

제너럴모터스(GM)은 1.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버러스와 씨티그룹 사모펀드 자회사가 이끄는 투자그룹이 GM 금융 자회사 GMAC의 유력한 매입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는 0.2% 올랐다.

온라인 여행업체인 익스피디아는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18% 폭락했다.

한편 지금까지 S&P종목의 80%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64.4%가 시장의 예상치(블룸버그와 톰슨 파이낸셜)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4년 이후 평균치인 59%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증시에 우호적이었다.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미국의 1월 주택착공이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월 주택착공이 15% 늘어난 227만6000건(연율, 계절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200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전월 3.3에서 15.4로 급등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0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제기로 5일만에 반등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81센트(1.4%) 오른 58.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 에너지 장관들이 만나 최근의 공급과잉 및 이에따른 감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의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 겨울 온난한 기온 영향으로 원유재고가 늘고 있어 상승세가 추세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4년반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37.40포인트(0.65%) 오른 5828.90로 200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프랑스CAC40지수는 39포인트(0.79%) 상승한 4973.09를 기록했고 독일 DAX30지수도 24.88포인트(0.43%) 뛴 5789.25로 거래를 마쳐 2001년 7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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