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4년반 최고-나스닥 1% 급등

[뉴욕마감]다우 4년반 최고-나스닥 1% 급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2.23 06:27

[상보]미국 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인플레이션 발표로 랠리를 펼쳐, 다우는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1% 가까이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의 근거로 삼는 1월 근원 소비자물가 지수 (CPI)가 월가 예상치와 일치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그동안 시장을 억눌러온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배럴당 61달러 선으로 주저앉은 유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37.17 로 전날보다 68.11 포인트 (0.62%) 상승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1년 6월 이래 4년 반 만에 최고치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한때 1% 이상 급등했다가 장 막판 미조정을 받아 지수는 2,283.17로 전날보다 20.21 포인트 (0.89%) 오르는데 그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92.67로 전날보다 9.63 포인트 (0.75%) 상승했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유지, 나이스는 21.86억주, 나스닥은 18.24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531%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하락했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이클 메츠는 "인플레이션 숫자가 투자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며 시장은 물가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밝혔다.

메츠는 다우지수는 당분간 10700에서 11200까지를 박스권으로 해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이날 발표된 물가지수가 증시에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물가통제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어 오히려 장기금리는 좀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3% 올랐고 은행주는 2.2% 급등했다.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여 인터넷 주는 1.8%, 네트워크 주는 1% 상승했다. 유가하락 소식에 항공주는 2.3% 급등했다. 그러나 오일 서비스는 2.4% 하락했고 에너지는 1.5% 떨어졌다.

인텔은 2.2% 하락했다. 씽크에쿼티 파트너스는 이날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낮추고 목표가격도 26달러에서 16달러로 내렸다고 밝혔다.

인텔의 재고가 쌓이고 있는 중이며 특히 서버 부문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다고 파터너스는 지적했다.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가격을 인하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씽크에쿼티는 밝혔다.

전일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투자의견이 하향됐었다.

스프린트넥스텔은 5% 가까이 급락했다. 회사측은 매출이 113억 달러로 예상치를 근소하게 웃돌았지만 순익은 월가 기대치에 소폭 못 미쳤다고 밝혔다.

델은 0.2% 하락했다. 델은 애널리스트 미팅을 4월에서 9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로 인해 델의 모델 변경 시기와 범위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마타 스튜워트 리빙 옴니미디어는 4분기 순익이 광고 매출 증가로 두자리수 점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나 폭등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중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해 월가 예상과 부합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고유가, 식품 및 주거비 상승 등으로 인해 0.7%로 예상치 0.5%(마켓워치 기준)보다 높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CPI는 11월과 12월에 각각 0.7%, 0.1% 하락했었다.

그러나 근원 CPI는 기대치에 부합한 0.2% 올랐다. 최근 1년 동안 CPI는 4.1% 올랐고 근원 CPI는 2.1% 상승했다.

1월 에너지 가격은 5% 올랐으며 특히 휘발유 가격은 6.4% 급등했다. 전기가격은 5.5%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가격은 신선한 과일 및 야채 가격 상승으로 0.5% 뛰었다.주거비 역시 연료비가 오름에 따라 0.5%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재고 증가 전망에 큰 폭 하락, 배럴당 6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73달러(2.76%) 하락한 61.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이란등 일부 산유국의 정정 불안에 따른 공급제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다음날로 예정된 발표에서 미국 원유재고가 100만배럴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부상하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럽증시는 앵글로 아메리칸, 하이네켄 등과 같은 기업이 시장에 호재를 제공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던 유럽 증시는 미국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 DAX30지수는 61.02포인트(1.05%) 오른 5862.06, 영국 FTSE100지수는 14.70포인트(0.25%) 상승한 5872.40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49.67포인트(0.99%) 뛴 5041.6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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