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위칭..PR매수 우세 전망
주식시장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의 부담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까.
지난 3일 급락하며 60일 이동평균선까지 내주었지만 추세적인 하락이 아니라 기존 박스권 내에서의 등락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300을 저점으로 하는 박스권 하단까지 떨어진 만큼 매수 기회를 찾아볼 만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선물옵션 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일본은행(BOJ)의 정책회의까지 예정된 이벤트가 많지만 '패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만기일 핵심 수급변수인 프로그램매매도 매수우위를 보이며 현물시장 수급을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프로그램매수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주식매수세가 없어 추세전환까지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 '꽃샘추위'일 뿐..IT주 비중확대= 환율 우려, IT기업 실적 둔화, 지난주말 급락 등에도 불구하고 1300 지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케리트레이드가 이론적으로 설명 가능한 만큼 대규모로 이뤄진 흔적이 없고 일본이 금리를 소폭 올리더라도 그 물량이 대폭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길게 보면 대세 상승기의 쉬어가는 과정일 뿐이고 1300선을 크게 뚫고 내려가는 하락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승철 현대증권 상무도 "위안화가 절상되더라도 이미 원/달러 환율은 바닥에 근접했다"며 지수 역시 1300에서 바닥을 지났다고 진단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일본 증시가 금리인상 우려로 급락했지만 이는 과거 금리 인상으로 경기 회복이 꺾인 경험에 의한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여기에 동조화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 매리트가 발생했다며 이오함께 금융주와 내수주 중심의 접근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장 대표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가격 수준에서 IT 종목의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도 "낙폭이 컸던 IT 종목의 저점 매수 기회를 살필 때"라며 "이밖에 현대차를 포함한 우량 수출주도 중장기 관점의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리플 위칭, PR매수 우세= 바닥수준에 가까운 매수차익거래잔고와 2조원에 가까운 매도차익거래잔고를 고려할 때 일단 2조원 정도의 프로그램매수 대기자금(실탄)은 확보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어느 만기일보다 프로그램매수의 여력은 큰 편이다. 무엇보다 지난주말 4000억원이 넘는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이뤄진 것도 프로그램매수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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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가 현재 수준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올들어 증가한 1조원 가량의 매도차익잔고는 상당부분 롤오버를 선택할 것"이라며 "이 경우 60% 정도인 6000억원 가량이 프로그램매수로 들어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영 서울증권 연구원 역시 "지금의 스프레드 가격에서 매도차익잔고만 7000억~8000억원 정도 청산될 것"이라고 했다.
이원종 신영증권 과장(운용역)은 하지만 "만기주 프로그램매매는 매수우위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추세를 돌려놓을 만한 힘은 없어 보여 3월물은 170~175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돼 공격적인 반발매수의 유입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주초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될 경우 만기당일 프로그램매도의 부담은 높아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