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이채원, 신영투신-허남권, 가치투자-박정구, 가치투자 3인방의 투자전략
'지난해 급등으로 현시점에선 싼 주식을 발굴하기 쉽지 않다'
'지수를 의식하지 않고 저평가 된 종목이면 언제든지 매집한다'
'자산주와 유틸리티 철강 자동차 등 경기관련주들을 선호한다.'
국내증시에서 내로라하는 '가치투자자 3인방'의 현장세 대응전략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상무, 신영투자신탁운용의 허남권 주식운용1본부장' 그리고 가치투자자문의 박정구 대표는 "지수등락폭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며 "문제는 현 가격대에서도 내재가치 대비 싼 종목을 살 수 있는지 여부"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들 3인방은 한목소리로 "현지수대를 크게 의식하면서 투자하지는 않는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1320p의 현지수대를 국내기업들이 올해 실적으로 정당화할수 있느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중립(Neutral)'적인 태도다.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이 국내증시의 한단계 재평가(Re-rating)을 근거로 1300p초반이면 가격메리트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극 매수하라는 주장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허남권 신영투신 주식운용1본부장은 "지난해 적립식펀드라는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시장이 52% 상승했다"며 "올해부터는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본부장은 "환율 유가 등 거시경제변수 악화로 기업실적이 시장컨센서스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1320p대의 지수도 연중 최고점(1423.76p)대비 8%밖에 하락하지 않았다"며 추가 하락을 시사했다.
박정구 가치투자자문 대표는 현지수가 중장기적으로 보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지난해 단기급등의 후유증과 국내기업실적 부진 우려감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상승추세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이채원 상무도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국내증시가 '1300~1400p'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스권을 상향돌파하기에는 국내기업들의 실적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이다.
이상무는 그러나 "시장의 등락폭을 예측하는 것은 주식투자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지수와 무관하게 싼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ROE(자기자본수익률) 10%이상 △PBR(주가순자산배율) 1배 이하 △ PER(주가순이익배율)10배 이하를 충족하는 종목을 찾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들 계량적 잣대로 저평가여부를 1차로 판단한다.
즉 은행금리가 5%인 상황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을 감안할때 연간 10%의 기대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선 적어도 PER가 10배이하여야 한다. 또한 PBR이 1배 이하인 기업은 원론적으로 매년 기업가치가 훼손된다는 의미지만 시장에서는 매년 영업현금흐름이 증가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순자산가치(자산총계-부채총계)에 영업현금흐름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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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기준을 적용해 볼때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우량주에 저평가 종목들이 많다고 밝힌다.특히 PBR이 1미만인 자산주를 중점 발굴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박정구 대표도 "자사주와 유휴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PBR이 낮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다. 특히 그는 KT&G 사례처럼 향후 국내증시는 보유자산을 비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적대적 M&A가 계속될 것이라며 "저평가된 PBR기업중에서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업체와 향후 보유자산운용의 효율성이 기대되는 종목에 1차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허남권 본부장도 "지난해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자산주들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PBR 0.5배 미만 기업들을 상당수 편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PER 6배미만 종목도 매집했다. 유틸리티 철강 자동차 유화 등의 대표주들이다. 허 본부장이 이들 이외에 주목하는 종목은 고배당주. 그는 "연초 주가하락으로 보유종목의 배당수익률(배당/시가)이 2.9%에서 3.9%로 높아졌다"며 "현재 시장에는 배당수익률이 7%를 넘는 우량 중소형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 '가치주 3인방'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접근해서는 올해 낭패를 보기 쉽다"며 "다소 투자기간을 길게 보면 싼 종목들이 많다"고 장기투자를 강조했다. 한마디로 단기투자보다는 현가격대에서 우량종목을 적어도 2년이상 보유하면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