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 우려 속 동반 하락(상보)

[뉴욕마감]금리 우려 속 동반 하락(상보)

박성희 기자
2006.04.01 06:46

S&P 분기 상승률 1999년 이후 최고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개장 초 상승 출발했던 증시는 긍정적인 지표들이 금리 인상 우려로 이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S&P지수가 7년 만에 1분기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랠리를 펼친 지수들의 빛을 가리지는 못 했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공업지수는 전일대비 41.38포인트(0.37%) 밀린 1만1109.32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3포인트(0.04%) 떨어진 2339.79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5.42포인트(0.42%) 하락한 129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NYSE가 16억1000만주를 나타냈고 나스닥은 19억2000만 주를 웃돌았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1.5% 하락해 지난 1월 20일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S&P지수는 0.6% 밀렸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2% 올랐다.

주간 성적이 그다지 훌륭치 않았음에도 지난 1분기 동안 S&P지수는 3.73% 올라 1999년 이후 최대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3.66% 상승하며 200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6.1% 뛰며 2000년 이후 1분기 동안 최고 오름폭을 나타냈다.

2월 개인 소득-소비를 비롯해,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 공장주문 등이 양호한 결과를 내면서 이번 주 내 핫이슈로 떠오른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보스턴 소재 인디펜던스 투자의 존 포렐리는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올해 초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면서 연준이 곧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출 것으로 생각했던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팬 아고라의 수석 투자가인 에드 피터스는 "인플레이션이 일정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경제가 성장하는 가운데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 행진을 종료하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며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상은 두 차례 이상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란과 나이지리아의 상황 개선으로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유가는 2주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52센트(0.8%) 떨어진 배럴당 66.63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0일(-3.74%)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연 4.85%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유가 하락으로 석유주가 5.5% 급락했으며 반도체가 5.9% 밀렸다. 대출 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주도 4%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바이오와 증권, 인터넷주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2월 개인소득은 전문가 예상(+0.4%)을 밑돌아 0.3% 늘어나 전월(+0.7%)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개인 소비는 0.1% 늘어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는 88.9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86.9와 추정치 86.7를 웃돌았다.

3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도 60.4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 57.0을 넘어섰다. 전월에는 54.9을 기록했었다.

반면 미국의 2월 공장주문은 0.2% 늘어나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전월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 예상치는 1.3%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1% 올랐다. GM은 전 자회사인 델파이가 파산 법원에 GM과의 부품 납품 계약 취소를 추진중이라는 소식에 실망했다고 밝혔다.GM은 그러나 델파이 및 노조와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파이가 제시한 임금 감축안을 노조가 거부하자 이날 델파이는 법원에 노동 계약 무효를 신청했다. 또 전직원의 25%인 8500명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델파이의 주가는 16% 가까이 급등했다.

다우 케미컬은 푸르덴셜이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로 마진이 줄 것이라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1.2%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0.1% 밀렸다. 씨티그룹은 이날 내부 거래 혐의로 호주 증권 당국으로부터 피소됐다. 당국은 46억달러 규모의 톨 홀딩스에 자문을 제공한 씨티그룹을 내부 거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은 호주 법에 따라 적법하게 업무를 수행했으며 당국의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는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 IBM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IBM은 0.8% 내렸다.

한편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500지수는 전일대비 0.84%(50.60포인트) 내린 5964.6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0.37%(19.25포인트) 하락한 5220.85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0.24%(14.11포인트) 떨어진 5970.08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대표기업들로 구성된 다우존스 스톡스(Stoxx)600지수는 0.7% 밀려 한 주 동안 1% 내렸다. 지수는 올해 들어 7.5% 급등하며 1998년 1분기 이후 최고의 연초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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