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나스닥은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루에 1% 이상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89.63으로 전날보다 51.70 포인트 (0.4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10.35로 전날보다 22.92 포인트 (0.98%) 급락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86.56으로 전날보다 10.04 포인트 (0.77%) 떨어졌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932%로 전날보다 0.31% 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는 다소 늘어나 거래량이 나이스는 22.33억주, 나스닥은 21.58억주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장중 한때 7개월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69달러 선으로 치솟은 유가가 악재로 작용했고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간의 긴장감 고조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또 고용시장을 비롯해 미국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이로인해 기업 실적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전일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 화려한 어닝 시즌을 오픈했지만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AG애드워즈의 수석 시장전략가 앨 골드만은 "시장이 피로화하고 있다"며 "시장은 장장 43개월째 상승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에선 너무나 좋은 경제 펀더멘털이 있고 다른 한편엔 모든 투자자들을 우울케하는 안좋은 뉴스들, 이란 이라크 고유가 고금리가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은 반도체는 1.5% 떨어졌고 네트워크주도 1.5% 급락했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1.1%, 소프트웨어는 0.6% 떨어졌다. 인터넷은 0.8% 떨어졌다.
이란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1일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고 마침내 우리도 핵기술 보유국이 됐다"며 이는 이란 국민의 저항의 결과라고 전격 선언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에 대해 이란이 잘못가고 있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독자들의 PICK!
애덤스 하크니스의 관리국장 마이크 비라콜라는 "이란 뉴스가 더 많은 주식 매입자들을 시장 밖으로 밀어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술주의 대량 매도가 증시에 보다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알코아는 3.9% 뛰었다. 알코아는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6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억8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69센트로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51센트를 대폭 상회했다.
반도체 메이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64% 증가한 27센트(총 1억932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 6센트를 크게 초과하는 규모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1% 올랐다.
노키아의 판매 전망 발표로 핸드폰 메이커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노키아는 1분기 평균 판매단가를 기존 99유로에서 103유로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저가제품의 1분기 매출 비중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신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지난 1월 예상에서는 단가가 작년 4분기 99유로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노키아는 4% 뛰었다. 미국의 라이벌 모토롤라는 1.3%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는 1.2% 떨어졌다. 제너럴모터스는 보유중인 일본 이스즈 자동차 지분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이 매각하는 이스즈 주식은 9000만주(지분율 7.9%)로 매각금액은 약 3억달러다.
제약업체 머크는 1.1% 하락했다. 머크는 진통제 바이옥스 사용과 관련, 심장병 경고 표시 미비로 인해 약 900만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추가 지불하라는 평결을 뉴저지 법원으로부터 받았다. 머크는 지난해 텍사스 주 배심원단으로부터 2억5300만달러의 배상금 지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콘택트 렌즈회사 바슈롬은 14% 폭락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콘텍트 렌즈와 관련 시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균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바슈롬이 다목적 렌즈 관리용액인 '리뉴 모이스춰락'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바슈롬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내부자 거래와 관련 검찰 기소를 당한 메릴린치는 2.2% 급락했고 이와 관련된 골드만 삭스도 2%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장중 한때 69달러를 돌파, 최근 7개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4센트 오른 68.98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장중에 69.25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9월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해 8월30일 허리케인 카트리나 직후 사상 최고치인 70.85달러까지 올랐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부의 핵 기술 보유 사실 인정 및 이에따른 미국의 우려 표명으로 중동에 긴장감이 다시 조성되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올 여름 휘발유값이 사상 최고 수준인 갤런 당 2.62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500 지수는 전일대비 50.50포인트(0.83%) 내린 6016.50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77.67포인트(1.5%) 하락한 5112.60, 독일 DAX30 지수는 94.93포인트(1.58%) 떨어진 5908.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 ECB)의 금리인상 우려와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지표 부진이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